코드 - 메트로DVD, 할인행사
시드니 J. 퓨리 감독, 브루스 그린우드 외 출연 / 메트로 DVD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원제 - Cord, 2000

   감독 - 시드니 J. 푸리에

   출연 - 대릴 한나, 제니퍼 틸리, 브루스 그린우드, 빈센트 갈로






  어느 날 밤, 집에 침입한 강도에게 납치당한 ‘앤’. 그녀를 납치한 커플 ‘헬렌’과 ‘프랭크’가 노린 것은 바로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기였다. 그들은 앤이 사고로 죽은 것처럼 위장하고, 그녀를 출산 때까지 지하실에 감금할 목적이었다. 아이를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헬렌과 그녀를 위해 범죄를 저지른 프랭크. 앤은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실패하기만 한다. 그러던 중, 프랭크가 앤에게 묘한 감정을 품으면서, 헬렌과의 사이가 엉망이 되는데…….



  처음에 제목 때문에 조금 헷갈렸던 작품이다. 포스터를 보면 ‘Hide and Seek'이라고 적혀있다. 영화에서도 시작부분에 ‘Hide and Seek’이라는 글자가 나온다. 그런데 포털이나 imdb에서는 ‘Cord’라고 검색된다. 막판에 제목을 바꾼 걸까?



  영화는 잔혹한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마구 죽어나가지도 않는데, 잔인했다. 헬렌은 아기를 갖고 싶어 거의 미쳐버렸다. 그래서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프랭크를 시켜, 임산부를 납치해오라 시킨다. 프랭크는 앤을 납치하고, 그녀가 차사고로 죽은 것처럼 현장을 꾸미기까지 했다. 대개 여자를 납치해 감금하고 출산을 시키는 설정의 영화는 그 정도까지는 하지 않는다. 그냥 납치하면 끝이다. 사람들은 그럼 가출했거니 여기고 실종자 명단에 올릴 뿐이다. 그런데 이 커플은 아예 앤이 죽은 것처럼 만들어놓았다. 게다가 침대에 족쇄로 다리를 묶어둬서 운동량이 부족할까봐 호르몬 주사를 놓고, 영양제 주사도 놓고, 수면제도 주사하고, 억지로 이상한 영양제도 먹이고…….



  왜 앤을 지목했는지 확실히 나오지는 않지만, 아마 그녀가 부유한 집안 출신에 교양 있고 배운 것이 많아 적당하다고 생각했던 거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그녀가 죽은 것처럼 꾸민 것은, 실종이나 납치라면 남편인 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서 왜 신생아를 납치하지 않았고, 산모도 젊은 여자가 아닌 약간 나이가 있는 앤이어야 했을까 상상을 해보았다. 그런 상상은 점점 뻗어나가 이 모든 사건의 뒤에는 음모가 있었고, 배후라고 지목한 인물까지 있었다. 그리고 프랭크가 앤을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장면에서는, 혹시 그걸 이용해 앤이 복수하는 건 아닐까 추측도 해봤다. 영화는 다양한 막장 대본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 말은, 즉 중간에 다른 생각을 해도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다는 말도 된다.



  미쳐가는 헬렌의 모습은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 같았다. 완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같았다. 아기에 대한 집착은 무시무시했고, 어떻게 보면 떼쓰는 어린아이 같았다. 윤리라든지 도덕 같은 걸 아직 깨우치지 못한 미취학 어린아이. 그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것은 다 이루어져야했고,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했다. 제니퍼 틸리의 앵앵대는 목소리가 그런 헬렌의 성격과 비슷하게 어울렸다. 특히 후반부에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으……. 오싹했다. 역시 처키의 신부가 될 자격이 충분했다!



  헬렌이 아닌 다른 여자와의 일탈을 꿈꾼 프랭크는 어딘지 소심한 바보 같았고, 앤을 향한 잭의 순애보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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