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Incarnate (인카네이트)(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Universal Studios Home Entertainment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원제 - Incarnate, 2016

  감독 - 브래드 페이튼

  출연 - 아론 에크하트, 데이빗 마주즈, 카리세 판 하위텐, 카탈리나 산디노 모레노






  열한 살 먹은 ‘카메론’은 집에서 이상한 소리와 함께 흙이 잔뜩 묻은 발자국을 발견한다. 주위를 둘러보던 그에게 검은 형체가 공격해온다.

  ‘엠버’ 박사는 악마에 빙의된 사람의 잠재의식에 들어가 퇴마를 하는 엑소시스트로, 교통사고로 부인과 아들을 잃고 휠체어를 벗어나지 못한다. 유일한 삶의 목표는 사고를 일으킨 ‘매기’라는 이름의 악마를 찾아 복수하는 것이다. 카메론을 만난 그는 자신이 찾던 악마가 소년의 몸속에 들어있음을 알아차린다. 그는 기계를 이용해 소년의 잠재의식에 들어가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영화 ‘인시디어스 Insidious, 2010’와 ‘더 셀 The Cell, 2000’이 떠올랐다. 귀신들린 어린아이를 구해야하고 이를 위해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건 인시디어스, 그 세계가 잠재의식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한다는 것에서 더 셀이 연상되었다. 물론 저런 설정의 작품들은 그 외에도 많다. 거기에 잠재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이 현실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 1984’에서도 나왔던 설정이다.



  하여간 요즘은 뭐든지 이것저것 다 섞어보는 추세인 것 같다. 좀비물이건 뱀파이어물이건 퇴마물이건, 고전적인 방법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설정을 다 섞어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추세를 따랐다. 악령을 쫓는 일을 단순히 영매나 퇴마사 내지는 신부의 축원으로 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른 방법을 적용했다. 바로 잠재의식으로 들어가 빙의당한 이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그것도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또한 악령에게 고통 받는 희생자를 구하겠다는 숭고한 이념을 가진 사람이 아닌, 가족의 원수를 갚겠다는 집념을 가진 사람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악령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그렇지만 설정에 비해 이야기는 좀 약했다. 솔직히 공포를 기대하고 영화를 보면, 무척 실망스러울 것이다. 악마라고 해봤자 눈동자만 까매지는데, 그런 건 미드 ‘슈퍼내추럴 Supernatural, 2005’에서 너무도 많이 봐서 깜짝 놀라지도 않았다. 뭐랄까, 악마가 과거에는 무척이나 힘이 짱 셌는데, 현재는 약해졌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로 하는 게 없었다. 인간의 잠재의식을 지배하고 꿈을 이용하는 걸 보면, 몽마 夢魔의 일종이 아니었을까하는 추측까지 할 수 있었다.



  영화는 무서운 장면들을 보여주기보다는 가족 간의 정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혼 후 갈등관계에 있던 카메론의 부모 이야기나 가족을 그리워하는 엠버 박사를 통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휴먼 감동 스토리는 아니었다. 그런 거였다면 카메론보다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들어가야 했다.



  그냥 영화는 어정쩡했다. 솔직히 공포를 기대하고 본 나에게는 너무도 지루했다. 86분정도인 짧은 상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고 흐름이 늘어지는 분위기였다. 거기다 결말 역시 너무도 흔한 마무리라, 이게 뭐냐는 한탄이 절로 나왔다. 다소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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