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2(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20세기폭스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원제 - Predator 2, 1990

  감독 - 스티븐 홉킨스

  출연 - 케빈 피터 홀, 대니 글로버, 게리 부시, 루벤 블레이즈







  1편에서는 군인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밀림에서 괴생명체와 사투를 벌였다면, 이번 2편은 10년 후, LA가 배경이다.



  마약 집단을 소탕하는 작전을 벌이던 '대니 글로버'는 현장에서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시체들을 발견한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FBI가 현장을 장악하고, 그와 팀원들은 사건에서 밀려난다. 그들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대니 글로브는 독자적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잔혹하게 살해된 시체들은 계속해서 발견되고, 대니 글로브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미지의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마침내 그는 FBI에서 ‘프레데터’라 이름붙인 외계생명체와 마주치는데…….



  1편은 거의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는 미지의 적과 싸우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지했었다. 잔혹하게 살해된 시체와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래도 아놀드가 주인공이니까 이기겠지’라는 일말의 기대가 합쳐져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편은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지만 그리 긴장되지 않았다. ‘프레데터’라는 존재에 대해 설명을 해줘야한다는 생각을 했는지, 영화는 초반부터 그들에 대한 얘기를 줄줄 늘어놓는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밀림에서 그들과 싸운 이후, FBI에서 10년 동안 연구를 했다고 나온다. 그 조사 결과를 주절주절 늘어놓는 바람에 신비감이라고 해야 할까, 궁금증 같은 것이 별로 생기지 않았다. 굳이 프레데터의 일상적인 모습, 예를 들면 상처를 혼자 치료하면서 아파하는 모습 같은 건 굳이 보여줄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본다. 외계에서 우주선을 타고 올 정도의 과학 기술을 가진 종족이 상처 치료는 왜 원시적으로 하는 거지? 만화 ‘드래곤 볼’처럼 치료 캡슐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처에 약을 들이붓고 비명 지르는 건 너무 심했다. 외계 종족에 대한 신비감이 지하 암반층까지 떨어지는 기분이 드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시체도 너무 많았다. 가끔 나와야 ‘으아’하면서 놀라고 불안해하는데, 너무 자주 나오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정도였다. 어쩌면 게장을 연상시키는 프레데터의 모습이 너무 자주 나와서, 무섭다기보다는 배고프다는 생각만 들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외계인이 나오는 작품들을 보면, 정부가 무척이나 나쁜 놈으로 나온다. 여기서도 그랬다. 대도시에서 버젓이 외계인에 의한 인간사냥이 일어나는데, 뻔히 알면서도 쉬쉬하고 있었다니! 사람들에게 쓸데없는 혼란과 공포심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명목이라지만, 그게 다는 아닌 거 같다. 혹시 그들에게 인간들을 제공하고, 다른 것을 얻어내고 있던 게 아닐까? 처음엔 별 생각 없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식으로 결론이 흘러갔다. 헐, 자연스럽게 음모론을 자아내는 영화라니! 이건 뭔가 이상하다. 제작진이 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해!



  뭐랄까, 설명만 많고 다소 밋밋했지만 음모론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영화였다. 아! 대니 글로버가 프레데터의 우주선에서 그들이 사냥한 종족의 박제를 보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에이리언을 연상시키는 박제가 하나 등장한다. 흐음,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AVP: Alien vs. Predator, 2004’도 봐야하나?




누가 따라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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