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SE [dts] - [할인행사]
존 맥티어넌 감독, 빌 듀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원제 - Predator, 1987

  감독 - 존 맥티어넌

  출연 - 아놀드 슈워제네거, 칼 웨더스, 엘피디아 카를로, 빌 듀크









  얼마 전에 ‘에이리언 커버넌트 Alien: Covenant, 2017 ’을 본 김에, 에이리언의 맞수라 여겨지는 외계 생명체가 나오는 이 작품을 보기로 했다. 몇 년 전에 리메이크가 된 적이 있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원래 오리지널 1편의 주인공은 그야말로 듬직하고 강하다는 느낌이 가득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였다. 그래서 아무리 외계 생명체라고 해도, 어쩌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리메이크작의 주인공은, 하아……. 내년에 또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진다는데, 그 때는 캐스팅이 좀 괜찮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프레데터’하면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떠올라서, 과연 그를 능가할 강렬함을 줄 배우가 있을까 싶지만.



실종된 각료를 찾아 구출해오는 임무를 띠고 파견된 ‘더취’ 소령과 부대원들. 목표지점으로 가던 중, 살가  죽이 벗겨지고 거꾸로 매달린 시체들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그곳에 숨어있는 게릴라들의 짓이라 여겼지만, 그게 아니었다. 임무는 순조롭게 완수했지만, 그들에게는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바로 모습이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얼핏 보면 게 등딱지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진, 설정 상으로는 우주 최고의 사냥꾼 중 하나라 일컬어지는 외계 종족 ‘프레데터.’ 물론 이건 나중에 지구에서 붙인 이름이다. 그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왜 그들이 지구에 왔는지 왜 지구인을 죽이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인간이 원정까지 가서 동물을 사냥하는 것처럼, 그들 역시 지구에 사냥하러 온 게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에이리언은 종족 번식을 위해서 인간을 죽이는데, 프레데터는 단지 유흥을 위해 인간을 죽일 뿐이다. 둘 다 인간 최대의 적이긴 하지만, 프레데터가 더 악랄하다고 해야 할까? 심심풀이로 인간을 죽이다니……. 이건 마치 인간이 심심하다고 개미를 죽이고 잠자리 날개를 잡아 뜯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영화의 초반은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 와중에 그들을 지켜보는 누군가의 시선이 종종 등장하는데, 이게 또 특이하다. 마치 열탐지기를 이용해서 바라보는 것 같은 화면이었다. 그 때문에 부대원들이 혼자 있게 되는 상황에 처하면, 저절로 긴장하여 집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미지의 적과 싸우는 중반부터는 긴장도 하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공격을 피하고 반격할지 응원하는 마음이 앞섰다. 제발, 제발 빨리 뛰어! 거기는 아니야! 위를 봐, 이 멍청아!



  프레데터는 역시 우주선을 타고 다니는 외계 종족답게 여러 가지 선진 과학 문명을 갖고 있었다. 레이저총은 기본이고 스텔스 기술까지! 솔직히 말하면, 그의 첫 등장은 무척이나 놀라웠다. 뭐랄까, 빛의 굴절을 통해 그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화면은 그냥 감탄만 나왔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좀 실망스러웠다. 위에서 말했지만 어쩐지 게 등딱지가 자꾸 떠오르면서, 집중하기 어려웠다. 왜 저 게는 옆으로 걷지 않고 뛰어다닐까라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영화에서 보면, 그 지역에서는 거의 매년 아주 무더운 여름만 되면 사람들이 그러면 한두 번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구에 왔다갔다는 얘긴데, 그걸 아무도 몰랐을까? 미국 정보부라든지 나사에서는 외계인들이 여러 번 왔다갈 동안 뭘 하고 있었지? 설마 알면서도 묵인해 준건가?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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