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참견 2 - 김양수의 카툰판타지, 뉴시즌 생활의 참견 2
김양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부제 - 김양수의 카툰판타지, 뉴시즌

  작가 - 김양수






  지난 1권이 작가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이었다면, 이번 2권은 대학생활과 지인들의 경험담 그리고 독자의 사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작가의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지인들이 대부분 동종업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보면서 ‘이 작가가 이런 성격이었군.’하고 놀라기도 하고, ‘뭔가 만화와 비슷해!’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또한 부인인 Song과 연애 시절 이야기와 큰 딸의 이야기 역시 중간에 조금 들어가 있다.




  이번 묶음에서 제일 인상적인 것은 시대의 변화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1권 감상문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만화가 연재된 지 거의 10년이 가까워오고 있다. 또한 작가의 예전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거의 20~30년 전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컴퓨터라든지 팩스, 휴대 전화가 처음 보급되기 시작할 때 사람들이 겪었던 혼란스러움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예를 들어 피씨방에서 ‘여기 네이버 깔려있어요?’라고 묻는 사람이라든지 팩스 보내는 법을 몰랐던 이야기 등등. 요즘은 유치원생들도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데, 세상 참 많이 변했다.




  제일 뭉클했던 부분은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였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어머니는 피아니스트가 꿈이셨지만 결혼하면서 엄마로 살아가기 위해 꿈을 접으셨다고 한다. 그러다 어린 작가와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다가 몰래 눈물짓고 계셨다고 한다. 그 장면에서 갑자기 나도 눈물을 글썽였다.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재능과 열정과 꿈을 그런 식으로 접어야 했을까?



  하아, 1권에서는 아버지 이야기로 눈물짓게 하더니 2권에서는 어머니 이야기로 슬프게 만든다. 그러면서 다음 이야기는 또 웃기고. 헐, 울다가 웃으면 뭐가 난다는데! 독자를 자연스럽게 울다가 웃겨서 뭔가 나게 만들다니! 작가 나쁘다! 그런 의미로 오늘 연재분을 100화정도 역주행 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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