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검은숲 굿즈는 ‘엘러리 퀸 저널’과 작은 연습장(또는 메모장)이다. 저널은 4쪽짜리 신문형식으로 ‘엘러리 퀸’의 신간인 ‘범죄 캘린더’ 출간을 맞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우선 앞면에는 엘러리 퀸의 창조자인 두 사촌의 사진이 커다랗게 들어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범죄 캘린더’에 수록된 에피소드들이 방송된 실제 날짜가 표로 들어있다. 아하, 이번 책에 있는 단편들은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송이 되었구나! 우리 엘러리, 방송 작가로도 활동했었구나! 역시 내 최애 작가 중의 한 명답다!




  그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책에 수록된 단편 중의 하나가 수록되어있다. 하지만 읽지 않았다. 신문에서 보는 것보다 책으로 읽는 게 더 좋으니까. 아, 그러고 보니 ‘범죄 캘린더’를 사놓은 지 이주가 지났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다. 이제 도서관에서 욕심내서 마구 빌려오는 건 자제해야겠다.


  소설이 실려 있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페이지를 휘리릭 넘겨 마지막 네 번째 페이지를 보자. 여기 하단에는 지금까지 검은숲에서 나온 엘러리 퀸 책 사진이 실려 있다. 음? 그런데 이상하다. 내가 갖고 있는 책 수보다 적다. 어떻게 된 일이지? 내 안좋은 시력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하! ‘퀸 수사국 Queen's Bureau of Investigation, 1954’와 ‘악의 기원 The Origin of Evil, 1951’, 그리고 ‘꼬리 많은 고양이 Cat of Many Tails, 1949’가 빠져있었다. 하긴 이 책들은 ‘국명 시리즈’라든지 ‘라이츠빌 시리즈’와는 관련이 없고, ‘드루리 레인 시리즈’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




  신문 형식이라 접은 선이 생긴 게 너무 마음에 안든다. 두 사촌 사진은 그렇다고 쳐도, ‘범죄 캘린더’의 다양한 표지 사진에 선이 생긴 게 아쉽기만 하다. 이왕이면 드라마 방송분을 조금이라도 들어볼 수는 없을까하는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남아있을 리가……있을까?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상상한 엘러리 퀸을 비롯한 다른 인물들, 예를 들면 ‘퀸 경감’이라든지 ‘주나’의 목소리가 얼마나 비슷하고 또 다를지 궁금했는데 말이다.




  좋았어, 이번 주말은 퀸과 함께 보내야겠다.



  아! 연습장 (또는 메모지)는 얼마 전에 읽은 책 ‘별세계 사건부’ 표지가 그려진 줄 없는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