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톡 4 - 뿔뿔이 흩어진 조선 패밀리 조선왕조실톡 4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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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뿔뿔이 흩어진 조선 패밀리

  저자 - 무적핑크

  감수 - 이한

 

 

 



 

 

  부제를 보면 '뿔뿔이 흩어진 조선 패밀리'라고 적혀있다. 이미 임진왜란 편이 지나갔으니, 조선의 왕실이 떨어져있었던 때가 또 언제 있을까? 그렇다. 바로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이후였다. 전쟁에서 졌기에, 왕세자와 왕자가 청나라로 인질로 끌려가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 4권은 ‘호란 패밀리’, 그러니까 ‘인조’, ‘소현세자’ 그리고 ‘효종’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인조가 어떻게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고, 청나라의 침입 이후 어떤 사건사고를 겪었는지 우선 보여준다. 그리고 청나라로 인질로 잡혀간 소현세자 부부와 동생 봉림대군이 청나라에서 겪은 사건사고에 이어,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이후의 삶이 그려진다. 그리고 소현 세자의 죽음 이후 봉림대군이 세자로 책봉되어 나중에 효종이 되는 과정도 드라마틱하게 들어있다. 특히 아버지인 인조가 아들인 소현세자를 죽였을지 모른다는 음모론과 조선 왕실에 있었던 의료 사고에 대한 비밀도 엿볼 수 있었다. 어떻게 인조, 소현세자 그리고 효종까지 침을 맞고 죽을 수 있는지…….

 

 

  왕실의 비극적인 사건들과 함께, 두 차례나 전쟁을 겪은 백성들의 삶과 신문물의 도입, 그리고 제주도에 표류한 서구인의 등장 등등이 재치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펼쳐지고 있었다. 카톡뿐만 아니라 유튜브의 등장은 그야말로 획기적이었다.

 

 



  어릴 적에 학교에서 배운 소현세자는 상당히 부정적인 인물이었다. 그 때는 철없이 청나라의 신문물만 좋아라하는 경박한 인물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광해군이 재평가되면서 덩달아 소현세자의 재발견도 이루어지는 분위기다. 무능한 아버지 밑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 평생을 아버지의 질투와 시기 아래에서 고생만 하다 죽은 아들로 여겨지고 있다. 이 책에서도 소현세자와 세자빈의 뛰어난 외교력과 경영실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인질로 잡혀가있지만 포로로 끌려온 백성들을 구해주고, 청나라와의 유대를 좋게 하여 가능하면 조선에 불이익이 오지 않게 하려는 노력 등등. 그 덕분에 인조는 선조와 더불어 아들을 질투한 무능력한 X새끼가 되어버렸다.

 

  그나저나 제일 놀라웠던 건, 조선의 의료 사고였다. 소현 세자와 인조를 치료한 어의가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소름끼치기도 했다. 또한 효종 역시 침을 놓던 어의가 손을 떠는 바람에 죽었다고 하니, 참……. 문득 알렉산더 대왕이 했다는 말이 떠올랐다. ‘나는 너무나 많은 의사들의 진료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 물론 그들은 한 사람의 의사 때문에 죽었지만 말이다.

 

  전란을 피해 도망가면서도 세자를 공부시킨 일화를 보면서, 그 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의 학구열은 세계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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