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똑같은 생각만 할까 - 문제의 함정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창의력 처방
데이비드 니븐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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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문제의 함정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창의력 처방

  원제 - It’s Not About the Shark, 2014

  저자 - 데이비드 니븐

 

 

 

 

 

 

 

 

 

  처음 작가의 이름을 읽고는 배우가 떠올랐다. 옛날 영화에서 보았던, 콧수염을 기른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던 배우였다. 물론 이 작가와는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사람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배우가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갑자기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막힐 때, 지금까지 하고 있던 일에 변화가 필요할 때 어떻게 풀어야할 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평소에 일이 막힐 때 써먹던 방법을 쓴다거나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 편이 많다. 때로는 그런 것들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뭔지 실감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럴 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발상의 전환’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밀쳐 버려라』,『두려움의 덫에 갇히지 마라』,『불확실함을 포용하라』,『노력하지 마라』,『조직의 힘을 믿지 마라』,『확신하지 말라』,『첫 번째 생각은 과감히 버려라』,『한눈을 팔아라』,『반대쪽을 용인하라』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라』라는 총 10개의 챕터로 나뉘어져있다. 각각의 챕터에는 소제목에 맞는 사례들이 들어있었다.

 

  예를 들면, 원제에서 얘기하는 상어는 바로 영화 ‘죠스 Jaws, 1975’를 뜻하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상어는 별로 등장하지 않았고, 분위기와 노래만으로 사람들을 긴장시켰다. 그런데 저자의 말에 의하면, 처음에는 그런 각본이 아니었다고 한다. 원래 상어 역할을 맡을 로봇을 제작했는데, 계속되는 오류 때문에 영화를 찍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고민하던 스필버그는 문제가 되는 상어를 아예 등장시키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음향 효과와 배경음악 등으로 상어가 보이지 않아도 충분히 관객들이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그의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바닷가가 아니어도, 주제가만 나오면 자연스레 물 위에 튀어나온 상어 지느러미를 연상할 정도이다.

 

 

  게다가 저자는 친절하게도, 각 챕터 말미에 ‘핵심정리’와 ‘문제에서 힘을 구하지 않으려면’이라는 부분을 집어넣었다. 말 그대로 그 챕터에서 얘기한 내용을 요약 정리해놓고, 소제목과는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두었다. 먼저 책을 천천히 다 훑어본 다음에, 나중에 필요할 때는 핵심정리만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단어는 글자로 적기는 쉽지만, 나에게 적용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다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왜 있겠는가? 고집도 있고, 그동안 쏟아 부은 시간과 노력이 아깝기도 하고, 낯설고 불확실한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럴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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