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동아시아사 1 - 선사 시대부터 18세기까지 처음 읽는 세계사
신주백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부제 - 선사 시대부터 18세기까지

  저자 - 신주백, 오민영, 박삼헌, 윤대영, 한기모, 김형열

 

 

 

 

 

 

 

 

 

 

 

  책을 읽으면서 ‘난 참 무식하구나.’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아시아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인도, 그리고 몽골 정도만이 ‘국가’라는 제도를 갖고 있었을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 외의 다른 나라는 그냥 부족국가로 못 먹고 못 입고 못 살다가 당연히 중국의 지배를 받거나 유럽의 식민지가 되고,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 나라에 사시는 분들이 내 생각을 알았다면, 아마 벽에 똥칠하는 것도 모자라 몇 겹을 바를 때까지 오래 살 정도로 욕먹지 않았을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저런 생각을 했다는 게 참 부끄러웠다.

 

  동아시아는 두 지역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그리고 몽골 초원지대의 여러 유목민족이 주축을 이루는 동북아시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이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이 책은 두 지역이 어떻게 각자 발전해왔고, 어떤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며 발전해왔는지 다루고 있다.

 

 

 

 



 

 

 

 

  각 지역의 시대별 지도와 각 나라의 문화가 어떠했는지 알려주는 사진이 무척 많았다. 아, 앙코르와트가 동남아시아에 있었지……. 저런 걸 만들 정도였는데 못 먹고 못 입고 못 사는 부족국가라고 생각했다니…….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쇠퇴했으며, 어디까지 뻗어갔는지 읽으면서 내 무식함이 새삼 느껴져 부끄러웠다.

 

 

 



 

 

 

 

  몽골 제국의 영토를 보여주는 지도는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게 가능해? 땅따먹기를 위해 나라를 세운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송나라에서 과거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걸었다는 문장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이때부터 공무원 시험이 인기였구나. 과거시험이 없는 나라도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신기하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다. 난 왜 아시아는 다 과거 시험을 봤을 것이라 믿고 있었을까? 아마 자국의 통치이념이나 상황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겠지만, 그러면 어떻게 관리를 임명했을지 의문이었다. 아마 혈연, 지연, 학연, 줄 세우기, 아니면 그 지역을 맡은 귀족 내지는 호족이 각자 알아서일 것이다. 나라마다 사정이 달랐을 것이라 추측했다.

 

 

 



 

 

 

 

  사실 아시아 국가의 일부는 전에 중고등학교 다닐 때 시험 공부하느라 외운 게 있어서 수월하게 넘어갔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는 이름에 익숙해지기도 어려웠다. 어떤 왕조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그런 이름이 있었는지 앞을 뒤적이기도 하고, 지도를 보면서 여기가 어딘지 찾느라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그래서 좀 어렵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설명이나 사진이 그런 생각을 없애준다. 책이 두툼했지만, 읽다보니 그리 많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대신 좀 더 자세하고 알고 싶다는 욕심이 마구마구 들었다.

 

 

  처음 접하는 동아시아사였는데, 꽤나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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