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torage 24 (에일리언 인베이젼) (2012)(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Magnolia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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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Storage 24, 2012

  감독 - 요하네스 로버츠

  출연 - 노엘 클라크, 안토니아 캠벨-휴즈, 로라 하독, 콜린 오도너휴





  제목이 스포일러를 하고 있는 영국 영화다. 원제인 ‘Storage 24’는 사건이 벌어지는 창고의 번호이다.


  군 화물기가 추락했다는 뉴스 속보와 함께 심각한 얼굴을 한 두 남자가 차를 타고 간다. 여자친구인 ‘셸리’에게서 이유도 모른 채 이별을 통보받은 ‘찰리’. 그래서 그는 친구인 ‘마크’와 함께, 맡겨뒀던 짐을 챙기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창고 24로 향한다. 그곳에서 ‘크리스’, ‘니키’와 함께 짐정리를 하던 셸리를 만나 이유를 묻는다. 하지만 대답을 회피하는 셸리. 화가 난 찰리는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정전과 함께 창고 문이 잠겨버린다. 그와 동시에 창고 직원이 알 수 없는 존재에 의해 살해당하고, 찰리와 친구들 역시 공격당하는데…….


  영화는 밀폐된 공간에서 공격하는 괴생명체와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는 인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뉴스에서 극비의 수송물이라고 뭉뚱그려 표현하지만, 그 형체를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지만, 한국 제목이 대놓고 얘기해준다. 그게 아니었다면 군에서 비밀리에 벌인 실험 결과일까라는 상상도 할 법했는데, 아쉽기만 하다. 물론 영화 마지막 부분에 가면 괴생명체의 정체가 확실히 드러나지만, 그 때까지 뭘까뭘까라고 상상하는 재미는 확실히 줄었다. 제목을 자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눈길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뭐……. 다른 제목이 뭐가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그나마 지금 제목이 제일 나았다. ‘창고의 괴수’나 ‘죽음의 창고’같은 건 너무 쌍팔년도 느낌이 나잖아? 하아, 내 빈약한 상상력이 안타깝다.


  영화를 보면서 화가 났다. 영화 ‘더 플라이 The Fly, 1986’의 거대 파리를 연상시키는 괴생명체의 비주얼때문은 아니다. 미국 영화에서는 흔하게 나오는 총 격 장면 한 번 안 나오고, 창고에 있는 온갖 물건들로 싸우는 것 때문에 실망한 것도 아니다. 그건 참신했다. 영국은 미국처럼 총기 소지가 자유롭지 않은지, 아이들은 총 대신 칼이라든지 폭죽 같은 것으로 괴생명체와 싸웠다. 어차피 고도의 신무기를 가져도 결국 마지막은 육탄전으로 끝나니까, 그건 별 상관이 없었다.


  내가 화가 난 이유는 셸리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았기 때문인데, 그 상대가 헐……. 와, 진짜 보면서 욕이 절로 나왔다. 뭐 저런 XX같은 놈이! 찰리 앞에서는 세상에도 없는 친구처럼 굴더니만, 뒤로는 그 여자 친구를 꼬여냈다. 그러면서도 대놓고 말할 용기가 없어 셸리보고 찰리에게는 비밀로 하자고 신신당부를 하고 있었다. 이건 뭐, 엄청 찌질한 놈이다. 결국 그런 상황을 견디지 못한 셸리가 폭로하긴 하지만, 이후 그는 찌질하고 비겁한 행동을 계속 보여준다. 그런 친구는 되지도 말고, 갖지도 말아야겠다.


  영화는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라는 뉘앙스로 마무리를 짓는다. 아니, 어떻게 보면 끝이 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주인공 찰리 배역을 맡은 배우가 영국 드라마 ‘닥터 후 Doctor Who, 2005’에서 다른 평행 차원 세계에서 로봇인간들과 싸우는 역할로 나왔었다. 흐음? 어쩐지 그래서 인간과 괴생명체들의 전쟁이 시작되었고, 나중에 닥터 후가 이 차원으로 건너오게 된 거라고 연결시켜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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