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가 된 꼬마 아이들 - 예술가들의 진짜 어린 시절 이야기 꼬마 아이들 시리즈
데이비드 스테이블러 지음, 김영옥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원제 - Kid Artists: True Tales of Childhood from Creative Legends, 2016

저자 - 데이비드 스테이블러

그림 - 두기 호너

 

 

 

 

 

 

이 책은 여러 예술가들의 어린 시절이 어떠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위인전들은 출생부터 죽을 때까지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은 여러 인물들의 어린 시절만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어릴 때 어떤 어려운 일에 처했으며,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이겨냈으며 어떻게 그것을 장점으로 전환시켰는지 다루고 있다. 물론 성장한 후의 얘기도 나오지만, 그건 간략하게 넘어간다.

 

 

1부는 ‘자연의 부름’이라는 제목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빈센트 반 고흐’, ‘베아트릭스 포터’. ‘에밀리 카’ 그리고 ‘조지아 오키프’를 얘기한다. 제목에서부터 어떤 주제로 묶였는지 알 수 있다. 자연을 관찰하고 생물들과 놀기 좋아했던 예술가들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어린 시절의 경험이 커서 작품세계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말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동물들과 같이 놀고, 그들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기에 나중에 커서 그들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2부는 ‘힘든 삶’이라는 제목이다. 어렸을 적에 집안이 가난해서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없었던 ‘루이스 네벨슨’, ‘잭슨 폴록’, ‘장 미셸 바스키아’, 독일계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던 ‘닥터 수스’, 2차 대전과 집안의 과보호로 억눌린 어린 시절을 보낸 ‘오노 요코’ 그리고 너무도 수줍어서 외톨이였던 ‘찰스 슐츠’가 등장한다. 닥터 수스의 일화는 읽으면서도 너무너무 화가 났다. 다들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3부는 ‘노력이 완벽을 만든다’였다. 어떤 점에서는 2부에 들어가도 될 인물들이 몇 명 있었다. 소아마비로 오른쪽 다리를 절게 된 ‘프리다 칼로’나 학교에 대한 공포증으로 등교 거부를 했던 ‘앤디 위홀’이 그런 예였다. 이외에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제이컵 로렌스’ 그리고 ‘키스 해링’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들은 재능도 있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기법과 고민 그리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더 넓혀간 예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어린 시절에 어려운 일을 겪었기에,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어른으로 자란 게 아닐까하는 것이었다. 여러 가지 일을 겪었기에, 웬만한 어려움은 그냥 넘길 수 있는 강철멘탈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그들은 역경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사람들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조언자와 격려를 해준 사람들의 존재도 한몫했을 것이다. 특히 가족의 지지는 그들이 이겨낼 양분이 되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었다. 에밀리 카나 오노 요코의 가족은 그들의 자존감과 자립심을 갉아먹기도 하고, 반대로 프리다 칼로나 앤디 워홀의 가족은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주었다. 141쪽에 적힌 피카소가 한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예술가로 남아있는지가 문제일 뿐이죠.”라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와 닿았다.

 

 

하지만 책은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예술가라고 하지만, 거의 미술계쪽 인물들이 많았다. 글이나 음악보다 그림에 더 개성이 드러나기 때문인 걸까? 게다가 서문에 저자는 그들의 작품을 감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 때문인지 화가들의 그림 사진하나 수록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책은 계속해서 그들의 어린 시절 경험이 작품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건 작품을 보라는 얘기 아닌가? 혼자 검색해보고 미술관을 가라는 배려일까?


마지막으로 다리는 ‘얇다’가 아니라 ‘가늘다’로 쓰는 게 아닌가?  ‘프리다의 오른쪽 다리는 왼쪽보다 훨씬 더 얇았습니다.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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