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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로 푸는 과학 : 동물뼈 ㅣ 뼈로 푸는 과학
롭 콜슨 지음, 샌드라 도일 외 그림, 이정모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1월
평점 :
부제 - 뼈로 푸는 과학
저자 - 롭 콜슨
그림 - 엘리자베스 그레이, 스티브 커크, 샌드라 도일
조카와 함께 읽으려고 고른 책이다. 처음에는 “고모 내가 어린앤줄 알아요?”라고 유치하다고 할까 걱정도 했지만, 책을 본 녀석의 얼굴은 환했다.
무척 마음에 든 모양이다. 10월에 읽은 ‘인체 극장’은 내장이라든지 근육 그림이 많아서 징그럽다고 했는데, 이 책은 재미있는
모양이다.
책은 제목처럼, 뼈가 있는 동물만 다루고 있다. 각 종류별로 대표적인 동물의 뼈 구조를 보여주고, 거기에 해당하는 동물들의 사진을 배치해뒀다.
그 다음에는 그런 동물들의 습성이나 특징, 비슷한 종류를 알려준다.
처음에 뼈만 있는 사진을 보고 뒷장을 보면, ‘이게 이런 동물의 기본 골격이란 말이야?’라며 놀랄 때도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동물들이
비슷한 종류라고 나와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위에 적힌 제목을 가리면, 어떤 동물의 뼈 구조인지 짐작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뼈만
보고 이게 고양이인지 사자인지 호랑이인지 어떻게 알 수 있담? 특히 코끼리가 제일 맞추기 어려웠다. 코끼리는 커다란 귀와 긴 코가 특징이지만,
그 두 곳에는 뼈가 없다. 그래서 이름을 가리고 조카에게 물어보니 맞추지 못하고, 아쉬워했다.
책을 읽으면서 조카가 이런 말을 했다. “가죽을 벗겨놓으니 다 비슷하게 생겼어요, 고모.” 그러고 보니 참 신기한 일이다. 가죽과 털, 근육
등의 차이가 이렇게 다양한 동물들을 만들어 냈으니 말이다. 그러니 인간도 기본적으로 뼈만 보면 다 똑같으니까 차별하지 말고 무시하지 말라는
얘기를 해줄까 했는데, 그러면 책의 감동을 줄일까봐 패스했다.
문득 티라노사우루스에 관한 최근 이야기가 생각났다. 검색을 해서 사진을 보여주니 조카가 믿어지지 않는 얼굴을 한다. 자신의 환상을 깨지 말라고
하기에, “우리 후손들도 뼈만 남은 코끼리를 보면 코가 있다고 상상을 못할 거야.”라고 해줬다. 갑자기 이상한 동물들의 그림을 그려서 타임캡슐에
넣어두면, 나중에 그걸 발견한 후손들이 당황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겠는데? 어떻게 할 지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이게 티라노 최근 모습이라는데....튀겨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