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구경하는 들러리양 2 구경하는 들러리양 2
엘리아냥 지음 / CL프로덕션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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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엘리아냥

 

 




 

 

  소설의 여주인공인 ‘이벨린’의 친구가 되어 나중에 죽게 되는 운명을 피하겠다는 ‘라테’의 계획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다. 우선 최연소 공작이며 검술의 달인인 ‘케네스’에게는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그냥 아는 척해줄 정도의 관계가 되었고, 황태자에게는 하는 짓이 웃긴 특이한 존재로 기억되었다. 또한 마탑주 ‘아윈’에게는 마탑의 우수 고객이자 재미있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게다가 라테가 쓰는 비모르 소설의 광팬인 황녀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소설 내용대로라면 아윈은 이벨린에게 껌뻑 죽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이벨린 역시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표정을 보일 때도 있고, 하지만 라테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소설의 주인공들이 벌이는 밀당을 구경하는 재미에 폭 빠진다. 드디어 그녀가 고대하던 소설의 최강 악녀 ‘페리도트 가넷’이 등장하는데…….

 

 

  지난 1권에 이어, 라테의 개드립과 오버액션은 이어진다. 속으로 엉뚱한 상상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겉으로도 표현하는 그녀를 따라가다 보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저렇게 유쾌하고 생기발랄하면서 때로는 발칙한 상상을 하는 친구가 옆에 있으면 무척 신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너무 오지랖이 넓거나 오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매일매일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런 그녀의 성격 때문인지, 라테의 주위에는 유쾌하고 엉뚱한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이 그렇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우선 라테의 시녀이자 온 도시의 소문을 다 듣고 다니는 ‘에슐라’. 그녀는 호박에 줄을 그어 수박으로 만들어 버리는 화장술의 대가이다. 그녀가 축제를 위해 라테에게 화장을 해준 날, 라테는 자신이 수박이 되었다고 에슐라의 화장술에 무서움을 느끼고 비숏은 처음에 라테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데 꽤나 재미있는 성격으로 비숏이 처음 라테네 집에 온 날, 처음으로 본 마법사가 신기해서 그를 괴롭히기도 한다.

 

 

  그리고 불량 마법 스크롤을 만든 죄로 라테네 집에서 한 달 동안 봉사하기로 한 비숏. 아윈의 마법실력을 존경하지만 동시에 그의 인성을 무서워하는, 소심하고 여린 성격이지만 은근히 할 말 다하면서 눈치 없는 캐릭터다.

 

 

  거기에 소설대로라면 케네스를 짝사랑하는 안타까운 소녀여야 하는데, 라테가 쓴 비모르 소설을 읽다가 때를 놓쳐버린 황녀 ‘로젤리아’. 그녀 역시 상당히 귀여우면서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그녀는 라테가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을 쓴 작가라는 것을 알자. 거의 숭배 수준으로 그녀를 따르고 좋아한다. 장르를 달리하면 집착 백합물 하나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정상적이지 않아 보이는 주연들과 엉뚱한 조연들이 만나서 유쾌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2권이었다. 아! 깨알같이 작가가 라테의 입을 빌어 유행어를 인용한 개드립의 향연을 펼치고 있는데,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런데 의아한 점이 있다. 내용은 아니고 편집에 대한 것인데, 캡처를 보면 5번은 네모칸 안에 들어있지 않다. 의도적인 것일까 아니면 편집 실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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