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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시아 2권 ㅣ 루시아 2
하늘가리기 지음 / 조아라 / 2015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작가 - 하늘가리기
2권에서는 대대로 가문의 주치의를 담당했던 ‘필립’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타란 가문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오래 전에 멸망했다는
마도 제국의 후손으로 평범한 인간과 다른 혈통을 갖고 있었기에, 타란의 선조들은 독특한 방법으로 후계를 얻어야 했다. 그 비밀을 알고 있는
필립은 어떻게든 타란 공작가의 후손이 끊이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 있었고, 반대로 가문의 후계자인 ‘휴고’는 저주받은 핏줄이라고 자학하며 후사를
보지 않겠노라 결심한다. 하지만 휴고는 계속해서 ‘루시아’에게 빠져들고 말았고, 혹여 그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까 노심초사한다. 겉으로는
무뚝뚝하니 난폭하고 오직 섹스만 좋아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무척이나 순수하고 다정한 남자였다.
루시아는 아주 자연스럽게 타란 공작가를 휘어잡았다.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는 일없이 조곤조곤 조용하고 부드러운 언행을 보였음에도,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약해보이고 다른 사람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것 같지만, 그 누구보다도 강하고 맺고 끊음이
확실한 성격이었다.
그 때문일까? 집사인 ‘제롬’은 그녀의 열혈팬클럽회장이 되어버렸다. 그녀가 하는 거의 모든 일에는 감탄을 하고 ‘역시 우리 주인마님’이라고 할
지경에 이르렀다.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타란 공작 휴고였지만, 어쩐지 루시아는 그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있는 분위기였다. ‘레이디 밀튼’과 루시아가 친하게
되면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다룬 부분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둘이 승마를 하겠다고 하자 여성 전용 승마장을 만들고, 뱃놀이를 하겠다고 하자
호수에 여성 전용 뱃놀이 날을 만드는 모습에서 그냥 웃음이 났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휴고가 극심한 의처증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가둬두는 건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그가 왜 그러는 지 알기 때문에 웃음만 나왔다. 다행히 루시아가 잘 조절을
했기에, 의처증으로까지 발전은 하지 않았다. 다행이다.
제일 압권인 장면은 루시아와의 잠자리를 줄이라는 주치의 - 필립이 아닌, 루시아 전용 담당 의사이다-의 주장으로 닷새에 하루는 관계를 쉬게 되는
부분이다. ‘정말 원 없이 해봤으면 적어도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다. 닷새에 하루나. 그는 급 우울해졌다.’ 이 문장에서는 그냥 뿜고 말았다.
두 주인공의 매력이 거침없이 드러났던 2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