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똑똑해 - 12명의 위대한 여성 발명가 지식 보물창고 8
캐서린 티메시 지음, 최지현 옮김, 멀리사 스위트 그림 / 보물창고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부제 - 12명의 위대한 여성 발명가

  원제 - Girls Think of Everything, 2000

  작가 - 캐서린 티메시

  그림 - 멀리사 스위트

 

 

 

 

  이 책은 친구의 초등학생 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른 책이다. 지켜본 바에 의하면 책읽기, 공주, 그림 그리기, 인형놀이, 그리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작년에는 크리스마스 꾸미기와 겨울 왕국 책을 줬지만, 올해는 좀 다른 걸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라고 반드시 공주인형과 예쁜 것만 좋아하란 법은 없다. 매번 그런 것만 접하니까 그것밖에 모를 수도 있다. 혈연은 아니지만, 이모라 불리는 입장에서 조카가 그렇게 자라는 건 지켜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검색을 했다. 독립심을 길러줄 수 있어야 해! 이왕이면 새로운 분야에 대한 것이어야 해! 세상엔 공주만 있는 게 아니야!

 

  그러다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오!’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성 발명가라니! 여성 과학자라고 해봐야 겨우 퀴리 부인만 아는데, 세상에나 발명가가 12명이나 된다니! 당장 골랐다.



 

  목차를 보니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이 만들어낸 것을 보다가 ‘헐, 이런 걸 발명했단 말이야?’라는 놀라움이 들었다. 초콜릿 칩 쿠키와 배낭식 아기 포대기, 자동차 와이퍼를 비롯해서 우주선 범퍼까지!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것에서부터 공학적인 분야까지, 그 범위가 무척 광범위했다.

 

  아기 포대기는 우리나라가 시초가 아니었던가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배낭처럼 메는 것이란다. 예전에 조카들을 수시로 그걸로 안고 다녔는데, 참 편리했다. 볼펜을 지우는 수정액이라든지 맛좋은 초콜릿 칩 쿠키, 더러운 것이 묻어도 금방 지울 수 있는 옷감 같은 것은 그렇지 않은 것을 사용해본 사람만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었다. 어쩌면 그런 점 때문에 여자가 그걸 발명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차별일 수도 있겠지만, 저런 것들은 거의 다 여자들이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예전에 여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떠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여자는 특허권을 신청할 수 없어서 남편 이름으로 대신했다거나, 특허를 빼앗겨 법정 소송까지 갔던 경우 등등을 읽다가 저절로 화가 났다. 예전보다 여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이런 책들이 더 많이 나와서, 앞으로 독립심이 강한 딸들이 자기주장을 확실히 펼칠 수 있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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