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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세계사가 생겼대요 - 세계사 ㅣ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사회 13
우리누리 지음, 우지현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10월
평점 :
부제 -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사회
저자 - 우리누리
그림 - 우지현
고모나 삼촌이 돈을 뜯기는 마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연이어 두 달 동안 조카가 있는 고모와 삼촌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크리스마스 때는
뭘 해줘야 하나, 요즘 유행하는 로봇이랑 인형이 뭐지? 설날에 세뱃돈을 얼마를 줘야 좋은 고모 삼촌이라고 소문이 날까? 어떻게 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까?
거의 매번 책을 선물해주는 나 같은 경우에는 지금부터 선물을 고르기 위해 검색하느라 바쁘다. 이미 읽은 책을 주면 안 되니까, 조카 방에 가서
목록을 훑어보기도 하고 신간 중에 어떤 것이 좋을까 찾아보기도 한다. 이번에는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막내 조카를 위해 역사에 관련된 책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부터 글자가 많은 걸로 접하면, 지루하다는 인상을 줄까봐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이 책을 골랐다. 너무 쉽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에게만 쉽고 조카에게는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조카 방에는 세계사에 관련된 책은
없었으니까.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총 81개의 역사적 순간을 중심으로 관련된 사실이나 배경을 짧게 풀어내고 있었다. 총 5장으로 나뉘어, 『1장 고대
문명의 발전과 국가의 성립』,『2장 새로운 제국의 출현』,『3장 꽃피는 문화와 기술의 발전』,『4장 근대 사회로 가는 길』 그리고『5장 분열과
혼돈,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로 얘기하고 있다.
전후 관계도 조금 나오지만, 그리 복잡하지 않게 아주 간략한 설명만 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복잡한 인과관계를 무시하고 너무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집중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 모든 걸 다루려면 설명이 길어지고 책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음, 그런 책을 주면 처음 세계사를 접하는 막내조카가 그러면 싫어할지도…….
이런저런 것들을 고려해보니,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는 다른 책을
읽으면 될 것이다. 그러면 같이 서점에 가서 골라봐야지. 생각만 해도 신난다.
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이 한 가지 있다. 이야기의 후반부에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문단 정도 되는 분량을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표시했다. 각 장마다 그 색이 다른데, 어떤 부분은 다른 검은 글자와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 주황색이나 붉은 계열로 했으면 더 눈에 띄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