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유메리미 1 - 장거리 연애
마인드C 글.그림 / 예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부제 - 장거리 연애

   작가 - 마인드 C

 

 

 



 

  표지를 보면 뿔이 두 개 달린 파란색 몸의 덩치 큰 캐릭터와 뿔이 하나 달린 하얀색 자그마한 캐릭터가 서 있다. 볼을 붉히고 수줍은 표정을 짓고 있는 파란색은 남자고 하얀색은 여자이다. 둘은 손을 잡고 있다. 음? 설마 저 파란 캐릭터, 여자와 손을 잡고 있어서 볼을 붉히고 있는 건가? 의외로 하얀 색의 캐릭터는 담담한데 비해서 파란 색은 덩치가 두 배나 되면서 엄청 수줍어한다. 어쩐지 둘의 성격이 보이는 것 같다.

 

  포털 사이트 N사에서 연재중인 웹툰이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애인님이 우리처럼 장거리 연애하는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라 알려줘서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단행본으로 나오게 되어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웹툰으로 볼 때와 단행본으로 접할 때의 느낌이 좀 달랐다. 책으로 보려니 어쩐지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그림이나 글자가 모니터로 볼 때보다 작아져서 그런가보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괜찮은데, 처음엔 많이 당황했었다.

 

  이 만화는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그린 것이라 한다. 부인과 어떻게 만나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는지 그 과정을 담고 있다. 남의 연애사가 뭐가 그리 재미있겠냐는 생각이었는데, 읽다보니 막 간질간질 오글오글 두근두근 난리가 났다. 썸타는 과정과 연애 초반의 두근거림을 담아서 그럴까? 아니면 그들의 연애 과정을 보면서,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기 때문일까?



 

  띠동갑 연하지만 똑 부러지는 성격의 소유자인 메리와 연상이지만 덜렁대고 소녀 감성을 가진 애 같은(작품 안에서는 개 같은) 윌. 아, 여기서 개 같다는 말은 욕이 아니라 주인만 보면 꼬리를 흔들어대는 애완견 같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보면 둘의 연애담이지만, 달리 보면 메리의 대형견 윌 길들이기 기록 같다.

 

  중간 중간에 다른 작품들의 패러디 컷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쉬운 건, 웹툰 연재 때는 작가의 말에 '~하는 메리 귀여워.'라는 멘트가 있었다. 예를 들어 본편에서 메리가 잠옷을 입고 있으면 '잠옷 입은 메리 귀여워.'라는 식으로 작가의 말이 있었다. 그런데 단행본에서는 그게 빠져있어서 아쉬웠다. 음, 설마 독자들의 손발이 시공을 초월해 오그라들까봐 배려해준 걸까?

 

  이제 둘의 연애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앞으로 두 사람 앞에 어떤 장애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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