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림 4
웨스 크레이븐 감독, 니브 캠벨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원제 - Scream 4, 2011

  감독 - 웨스 크레이븐

  출연 - 니브 캠벨, 커트니 콕스, 데이빗 아퀘트, 엠마 로버츠

 

 

 

 

 

  영화 ‘스크림 3 Scream 3, 2000’이 나온 지 10년 만에 4편이 나왔다. 아! 물론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작품이다.

 

  지난 십 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은둔 생활을 하던 시드니는 자신의 경험을 되살려 작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듀이와 게일은 결혼하여 우즈보로에서 살고 있다. 듀이는 여전히 경찰 일을 하고 있고, 게일 역시 작가로 활동하지만 하락세 중이다. 신간을 내놓은 기념으로 고향인 우즈보로 마을에서 사인회를 열게 된 시드니. 하지만 그녀의 귀환과 더불어 고스트 페이스의 살인극이 다시 시작된다. 살인마는 시드니의 이모와 그녀의 딸인 질은 물론이거니와 출판사 직원 그리고 우즈보로 고등학교 학생들을 노리는데…….

 

  1편의 오마쥬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리메이크라고 해야 할지 고민이다. 오마쥬는 일반적으로 타인이 하는 것이라고 보니까, 리메이크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시드니는 여전히 주연이고, 게일과 듀이가 그대로 나오는 것을 보니 리메이크가 아니라, 시리즈의 연장선인 것 같다. 그런데 그렇다고 보기엔 또 1편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연상시키는 살인극이 벌어지고……. 지난 3편에서 ‘3부작의 원칙’을 얘기하면서 그것이 시리즈의 완성이라는 뉘앙스로 얘기했던 감독이 또 만든 것이라 호기심이 일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원칙을 말할지 제일 궁금했다.

 

  여기서는 리메이크의 규칙에 대해 말한다. 요즘 공포 영화들은 리메이크만 한다고, 카메라로 자신의 살인을 촬영하는 살인마와 화려한 영상과 잔인한 살인 장면, 원작의 비틀기, 마지막 반전 주기 그러면서도 원작의 흐름에 충실해야한다고 출연 배우들의 입을 빌어 말한다. 영화는 극 중에 나온 이러한 원칙들을 충실히 따라간다.

 

  오프닝은 완전 코미디였다. 영화 속의 영화를 계속해서 보여주며 현실과 영화의 구별을 어렵게 했다. 그러면서 공포 영화에 대해 두 배우의 입을 빌어 비판을 한다. 영화를 그냥 영화로 즐기지 않고 이리저리 트집만 잡으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 것 같다.

 

  이번 이야기에서 감독은 페이스 북의 ‘좋아요’나 트위터의 팔로워 수나 리트윗 수에 목숨 건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다.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친구나 가족에게 칼을 들이밀 수 있는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얻은 유명세가 과연 진정한 유명세인지,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인 건 아닌지 감독은 보여주고 있었다.

 

  느낌을 말해보자면, 영화는 전반적으로 1편을 연상시켰다. 두 명의 범인, 혼자 있는 사람을 공격하고 파티에서 사건이 벌어지고 등등. 이미 세 번이나 비슷한 패턴의 영화를 봐서인지, 이번 4편은 집중을 하거나 긴장하여 두근거리지 않았다. 아쉽게도 그냥 그랬다.

 

  그런데 이상한 부분이 있다. 시드니의 이모가 우즈보로에서 살고 있었는데, 왜 지금까지 언급되지 않았을까? 1편부터 3편까지 보는 동안, 시드니의 엄마에게 여자 형제가 있었다는 말을 본 기억이 없다. 4편을 만들기 위해 급조한 친척일까?

 

  이번 작품에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얼굴들이 등장한다. 드라마 ‘히어로즈 Heroes, 2006’의 헤이든 파네티어는 공포 영화광으로 등장하고, 역시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American Horror Story: Coven, 2013’의 엠마 로버츠가 시드니의 사촌 질로 나온다. 그리고 역시 학교 영화 클럽의 멤버인 찰리는 로리 컬킨이 맡았다. 맥컬리 컬킨의 동생으로 형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다. 또한 시드니의 이모로 나온 배우 메리 맥도웰은 드라마 ‘메이저 크라임스 Major Crimes, 2012 ’에서 차분하고 유능한 경찰로 나온다. 헤이든 파네티어가 자신은 초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전작인 ‘히어로즈’가 떠오르면서 빵 터졌다.

 

  음, 엠마 로버츠는 흑발보다 금발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여기에서보다 요즘 방영하는 드라마 ‘스크림 퀸즈 Scream Queens, 2015’에서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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