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림 2
웨스 크레이븐 감독, 니브 캠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원제 - Scream 2, 1997

  감독 - 웨스 크레이븐

  출연 - 데이빗 아퀘트, 커트니 콕스, 니브 캠벨, 헤더 그레이엄

 

 

 

 


 

  1편의 사건이 일어난 지 몇 년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겨우 살아남은 시드니와 랜디는 대학에 진학했고, 게일은 1편의 사건을 책으로 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아주 잠깐 게일과 썸을 탔던 듀이는 그녀와 헤어지고 계속해서 마을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다. 게일이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하는 날, 극장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살인마의 손길은 시드니가 있는 교내까지 미치면서, 연쇄살인극을 벌이는데…….

 

  지난 1편에서 대놓고 공포 영화의 법칙에 대해 얘기했다면, 이번 2편에서는 속편의 법칙에 대해 얘기한다. 특히 이번에는 아이들의 전공을 영화라고 설정해 놓았다. 1편에서 극을 이끌었던 인물들이 단순히 영화에 푹 빠진 아이들이었다면, 이번에는 영화를 업으로 삼고자하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어쩌면 그들에게 영화와 현실의 구별은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강의실에서 아이들이 벌이는 토론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속편의 법칙’을 떠들면서, 극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거기에 대입한다. 그들에게 영화는 삶의 반영이었고, 삶 역시 어떤 면에서는 영화보다 더 극적이고 때로는 영화처럼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었다.

 

  이야기는 1편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살짝 비틀면서 변화를 주었다. 어쩌면 아이들의 입을 빌어 얘기했던 ‘속편의 법칙’을 입증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예를 들면 혼자 있던 여학생이 의문의 전화를 받고 공격을 받는다거나, 시드니를 경찰이 보호하지만 그 틈을 뚫고 범인이 공격해온다는 것, 게일과 시드니는 처음에는 서로 짜증을 내지만 결국 협력을 하는 등등의 설정이 1편과 2편이 비슷했다. 하지만 조금씩 달랐는데, 여학생은 이번에는 집이 아닌 기숙사였고, 경찰은……아, 이건 힌트를 너무 주는 것 같아서 패스.

 

  이번에 새로운 인물이 한 명 추가된다. 1편에서 시드니의 엄마를 죽였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은 코튼이다. 어떻게 보면 무척 불쌍한 캐릭터다. 그러게 왜 유부녀와 바람을 피워서…….

 

  이번 이야기에서는 꽤 많은 젊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는 이름을 아는 배우, 예를 들면 사라 미셀 겔러도 있고, 이름은 몰라도 낯이 익은 사람들도 있다. 분명 미드 ‘하우스’에서 하우스 박사의 밑에 있던 의사에 영화 ‘캠퍼스 레전드’에서 봤던 배우 등등.

 

  작품 안에서 개봉한 영화 ‘스탭 Stab'의 장면이 잠깐잠깐 나오는데, 완전히 다른 배우들이 1편과 똑같은 장면을 재연하는 게 무척 재미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감독은 역시 아예 대놓고 힌트를 던진다. 1편에서도 그러더니, 여기서도 또 그런다. 재미붙였나보다.

 

  2편까지 보고 든 생각은 이거다. 도대체 시드니 엄마는 살아생전에 무슨 짓을 하고 다닌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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