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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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조카가 6학년이라 6개월만 지나면 중학생이다. 그동안 학교에서 학원에서 집에서 공부를 시키긴 했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런 생각은 고모인 나뿐만 아니라 할머니, 아빠 엄마, 심지어 큰아빠 큰엄마 사촌 누나 형까지 다 하고 있는 것 같다. 문득 과보호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방금 들었다. 하지만 반찬 나르며 상차리기와 먹은 밥상 정리하기는 기본에 자기 실내화 빨래하기나 화장실 청소하기로
용돈벌이(...)를 시키는 걸 감안하면, 그리 과보호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곧잘 공부를 따라하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영
허술하기만 한 막내 조카를 걱정하는 마음은 온 식구가 다 갖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집안에서 제일 어린 막내라 모두가 다 아기로만 보는
걸지도 모르겠다.
막내조카에게 제일 걱정스러운 과목을 꼽으라면, 영어는 꼭 들어간다. 듣기, 말하기(대화하기), 읽기(독해), 쓰기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완성이
되기 때문에 무척이나 어렵게 보이는 모양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802/pimg_7186921381251692.jpg)
이 책은, 뭐가 좋을까 이러 저리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온 교재이다. 전에 공부했던 리스닝 교재는 어렵지 않아 쉽게 공부했었다. 그런데 어느 단계
이상은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 책의 난이도를 보니 이어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막내조카는 뒤쪽으로 가면서 길어지는 읽기 부분에
약간 질린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차근차근하다보니 그리 어렵다는 느낌이 안 들었나보다. 한 페이지 가득한 읽기를, 유창하지는 않지만 읽어
내려가면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잘한다고 왜 괜히 겁먹고 그랬냐고 하니, 자기가 언제 그랬냐며 묻는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802/pimg_7186921381251693.jpg)
책은 모두 8개의 단원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각각의 단원은 4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처음엔 간단한 대화문으로 질문과 대답하는 연습을 한다.
그리고 단어와 문장을 이용한 문법을 배우고, 그 다음은 그것을 이용해서 반복학습을 한다. 즉, 질문과 대답을 다양한 패턴으로 익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배운 것을 이용한 이야기를 읽어보고, 총정리 문제를 푼다. 두 단원이 끝날 때마다 한 페이지 분량의 이야기 읽기가 나온다.
막내조카가 책을 넘겨보다가 걱정했던 바로 그 부분이다.
쓰기만 하면 재미가 없을까봐 스티커를 붙이는 부분도 있다. 자기가 이 나이에 스티커붙이는 걸 하게 될 줄 몰랐다고 좋아했다. 유치원 때 해보고
오랜만에 해본다나.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802/pimg_7186921381251694.jpg)
아직 끝까지 다 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는 무리 없이 잘 하고 있다. 6학년이라는 이유로 6번째 단계의 책을 골라서 조금 걱정을 했지만,
말하기(대화하기)부분에서 조금 혀가 꼬이는 것 빼고는 그럭저럭 잘해내고 있다. 조금 일찍부터 접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