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링컨 VS 좀비
리처드 쉔크만 감독, 리처드 쉔크만 외 출연 / 조이앤컨텐츠그룹 / 2014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원제 - Abraham Lincoln vs. Zombies, 2012

  감독 - 리처드 쉔크만

  출연 - 빌 오버스트 주니어, 켄트 이글하트, 리애너 반 헬튼

 

 

 

 

  어린 소년이 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소년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자살을 한다. 소년은 잠시 생각하다가, 괴물로 변한 어머니의 목을 잘라낸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그는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어른이 된 소년의 이름은 아브라함 링컨. 최종 준비를 하는 와중에 그에게 소식이 하나 전해진다. 비밀 임무를 보낸 요원들이 다 죽고 한 명만 돌아왔는데, 그가 정상이 아닌 상태로 변했다는 것이다. 요원의 모습을 본 링컨은 직감했다. 어린 시절 변해버린 어머니와 똑같은 증상이라는 것을. 이제 링컨은 소수 정예 요원들을 데리고 좀비 소굴을 소탕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데…….

 

  왜 링컨이 존경할만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선 같은 인간인 남군하고 싸우고, 그것도 모자라 인간이 아닌 뱀파이어와 좀비와도 맞섰기 때문이다. 그것도 같은 시간대에! 하나씩 각개격파를 한 게 아니라 동시에! 이건 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는 단지 미국의 영웅이 아니라, 전 세계의 영웅이다. 그가 뱀파이어나 좀비를 막아내지 못했다면, 지금쯤 우리는……. 생각만 해도 덜덜덜하다. 아! 링컨이 뱀파이어와 싸웠던 내용은 ‘링컨 : 뱀파이어 헌터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2012’을 보면 된다.

 

  이 영화는 그리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았다는 티가 팍팍 난다. 엑스트라의 숫자도 그렇고, 좀비 분장한 것도 그렇고, 흐르는 피도 그렇고, 어딘지 모르게 끊기는 듯 한 이야기 흐름도 그렇고. 그러니까 저예산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 모아서 만든 것 같다. 어쩌면 링컨이 뱀파이어와 싸우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후광을 노린 걸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그런 의도로 제작되는 영화가 있다고 하니까 말이다. 특수 효과 좀 빵빵하게 넣고, 필름을 아끼지 말고 찍어서 편집을 좀 속도감 있게 해서 액션 장면을 화려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러면 더 이상 저예산 영화가 아니겠지?

 

  링컨의 암살에 관한 설정만 좀 신선해서 볼만했다. 그게 없었으면, 그냥 ‘왜 봤을까’라고 후회했을 영화였다. 뭔가 길게 쓰고 싶지만, 솔직히 리뷰를 적기 위해 영화를 다시 봐야한다고 생각하니 내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감상문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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