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Ouija (위자)(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Universal Studios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원제 - Ouija, 2014

  감독 - 스타일스 화이트

  출연 - 올리비아 쿡, 아나 코토, 린 샤예, 대런 카가소프

 

 

 

 

 

  혼자 위자 보드를 하던 한 소녀가 뭐에 놀랐는지, 보드를 불에 태운다. 하지만 그것은 다시 돌아왔고, 뭐에 홀린 듯이 소녀는 자살을 한다. 그녀의 이름은 데비. 어릴 때부터 친자매처럼 자라온 레인은 데비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우연히 데비가 없애려던 위자 보드를 발견한 레인.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게임을 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후 레인을 비롯해 게임에 참여한 다른 친구들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데…….

 

  처음에는 위자 보드를 이용해 죽은 친구를 한번이라도 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의 부름에 다른 귀신이 나타나 ‘모두 다 죽여 버리겠다!’라고 으르렁대는 내용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조금 지나자 영매였던 엄마에게 이용당하다가 죽은 딸이 죽어서도 자기를 따라다니는 엄마를 물리치게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으로 흘러갔다. 게다가 그 집안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엄마를 죽인 죄로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지금은 할머니가 된 딸의 얘기도 그러했고 말이다. 그런데 영화에는 반전이 있었다. 분명히 할머니가 된 딸의 조언으로, 죽은 소녀 시체에서 엄마가 붙여놓은 저주의 흔적을 지웠건만, 그래서 엄마 유령이 사라지는 것까지 목격했지만, 친구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는 것이다. 설마 위자 게임의 규칙 중에 뭔가 어긴 것이 있을까? 아니면 뭐가 잘못된 걸까?

 

  영화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반전까지 갖고 있었다. 그래서 긴장감도 흐르고, 저주받아 죽은 혼령들의 위협적인 비주얼이 마구마구 등장할 것 같은 예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줄거리만 보면 꽤 괜찮은 시나리오인데, 뭐가 문제인지 영화는 긴장감이 그리 흐르지 않았다. 소녀나 엄마의 유령은 흉측하기만 할 뿐 무섭지 않았고, 아이들이 죽어나가는 과정도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2000' 시리즈나 '쏘우 Saw, 2004' 시리즈처럼 막 잔혹하게 썰리고 터지는 것까지 바라는 건 아니다. 그건 잔인한 것이지 무서운 게 아니니까.

 

  아쉽게도 이 영화에서는 아이들이 죽기 직전까지 보는 이로 하여금 두근거리고 집중하게 만드는 그런 장치가 없었다. 특히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그림자가 공격하는 장면이었다. 벽에 비친 친구의 그림자 옆에 그림자 하나가 더 생겼는데, 그것이 친구를 공격한다. 그런데 그림자의 등장과 퇴장이 너무 순식간이어서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그림자가 친구 뒤를 따라가는 장면을 조금이라도 미리 보여주면서 살짝살짝 다가가는 과정까지 그렸으면 더 집중하고 긴장하지 않았을까? 사소하다면 사소한 그런 부분에 신경 썼으면 보는 내내 긴장하고 소스라치게 놀랄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상한 것이 있으면 제발 만지지 말자. 저주에 관련된 물품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 왜 굳이 만지고 눈에 갖다 대는 걸까? 학습능력이라는 게 없나?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아! 그래도 저번에 본 위자 보드라는 비슷한 소재를 다룬 '악령의 게임'보다는 나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