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북 ThanksBook Vol.9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기브 엮음 / 땡스기브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부제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엮은이 - 땡스기브

 

 

 

 

  이번 9호에서는 ‘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앞에 놓인 인생이라는 기나긴 길에 대해 여러 사람의 글을 빌어 말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의 진로에 관한 길, 20대 청춘들이 걸어가야 할 길, 살아가면서 뒤돌아보는 길 그리고 진짜 길을 통해 떠나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까지. 길에 대한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은 그런 주제를 가진 다양한 도서들도 소개하고 있다.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주제에 맞는 책을 골라 읽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 시청에 만들어진 도서관장과의 인터뷰, 독서 시간에 만난 여러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와 아이에게 맞는 독서법에 대한 글까지 읽을거리가 많았다. 도서관장님의 ‘책을 많이 읽어서 좋다기보다는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책이 좋은 거죠. 일종의 다독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그 부분에서 책 먹는 여우가 책에 양념을 쳐서 꼭꼭 씹어 먹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건 여우가 진짜 종이를 먹는다기보다는 책을 자기에게 맞게 이해하고 적용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길’에 대해 생각해봤다. 가끔 잘 가지 않은 골목길로 다니다보면 예전과 달라진 것들을 볼 수 있다. 가게가 바뀌면서 간판이나 건물의 색이 변하기도 하고, 아주 다른 모습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럴 때면 ‘신선한 놀라움’을 느낀다. ‘우왕, 여기 이렇게 예쁜 곳이 생겼네.’라든지 ‘예전이 더 좋았는데.’같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물리적인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생각해본다. 만약 내가 다른 진로를 택했다면? 어떤 일에 대해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상상이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거니까. 그런데 이상한 건, 그럴수록 현재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나중에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면서 ‘그때 그러는 게 아닌데…….’라는 후회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후진이 허용되지 않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번 땡스북은 이런저런 방향으로 뻗어가는 여러 생각을 유도하는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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