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Criminal
Minds, 2012
제작 - 글렌 커쇼, 카렌 가비올라, 더못 다운스, 래리 텡, 존 텔레스키, 롭 베일리, 더글러스 아니오코스키, 롭
하디
출연 - 조 맨테그나, 토마스 깁슨, 쉐마 무어, 매튜 그레이 구블러, A.J.쿡, 커스틴 뱅스니스, 진
트리플혼
지난 시즌에서 돌아왔던 에밀리는 다시 팀을 떠났다. 영국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고 그곳으로 가버렸다. 그녀를 대신해서 꽤 유명한 프로파일러인
알렉스가 들어온다. 의사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동을 하는 남편과 떨어져서 FBI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리드와 의외로 찰떡 호흡을 맞추고,
팀원들을 보살피는 캐릭터로 나온다.
이번 시즌은 음, 어딘지 모르게 갑툭튀라는 느낌이 들었다. 네 번째 에피소드인 'God Complex'에서 갑자기 리드는 한 여인과 몰래
데이트를 한다. 스토커를 피해 숨어사는 그녀와 오직 전화로만 대화를 나누면서, 그는 행복해한다. 게다가 사건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데,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저렇게 막 얘기해도 되는지 의문이었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리드의 분위기와 많이 달랐다.
그리고 팀원들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범죄자가 나오는데, 어딘지 모르게 좀 이상했다. 팀원들의 가족관계까지 빠삭하게 꿰고 있으며, 스트라우스
부국장을 그렇게 대담하게 공격할 정도인 사람이 나중에 그렇게 허무하게 잡힐 줄은 몰랐다. 게다가 그가 팀원들을 관찰하는 건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나오는데, 흐음. 알렉스까지 따라다니는 게 좀 어색했다. 그녀는 그 때 처음 나왔고, 미행은 그 전부터 해왔는데!
이번 편에서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고르자면 우선 네 번째 에피소드인 'God Complex'가 있다. 드라마 '트윈 픽스 Twin Peaks,
1990'의 로라 아빠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 아저씨가 나오면 다른 배우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아, 잠깐 옆길로 새서 트윈 픽스 내년에
3시즌 만든다는데 기대된다. 25년만인가?
다섯 번째 이야기인 'The Good Earth'는 질병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는 바람에 사람들을 잡아다가 비료로 쓰는 범인이 등장한다. 음,
요즘같이 환경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야기였다. 사람이 어떤 하나에 대한 공포증에 걸리고 거기에 너무 집착하면 어떻게 변하는지
잘 보여주었다.
열한 번째 이야기인 'Perennials'는 범죄자와 그 피해자들이 환생한다고 믿는 범인이 등장한다. 곁가지로 다른 이야기를 좀 넣어서
확장시켜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피해자가 환생해서 전생에 자신을 죽인 범인을 죽인다거나, 범인이 환생해서 전생에 못 죽인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는
걸로……. 아, 이미 비슷한 영화가 있구나. 케네스 브래너가 감독한 영화 '환생 Dead Again, 1991'이 있다. 재미있을 것 같은
소재인데, 아깝다.
스물두 번째 에피소드인 '#6'에서는 좀 색다르게 미친놈이 나온다. 사람들을 잡아다가 역할극을 시키는, 거기에 자기도 피해자로 동참하여 연기하고
자해하는 걸로 쾌락을 느끼는 놈이다. 신선한 캐릭의 미친놈 이야기라서 뽑아봤다.
이번 편에서 리드는 이별의 아픔을 겪었지만, 하치는 새로운 연인을 만나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했던 사람이니, 이
정도의 배려는 있어야겠지. 하지만 어쩐지 오래 갈 것 같지 않은 불길한 예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