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박경애 지음 / 원앤원에듀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저자 - 박경애

 

 

 

 

 

  연휴 기간 동안,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도 만나고 모임에도 나갔었다. 쉬는 게 쉬는 게 아닌 날들이었다. 그 가운데 열 살과 여섯 살 난 자매를 기르는 친구의 한숨이 기억에 남는다. 친구는 아이를 기르는 게 시간이 갈수록 쉬워지는 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했다.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가.

 

  이건 부모만의 고민이 아니다. 비록 난 고모지만, 어떻게 조카들을 대해야 하는지, 어떤 말을 해주고 행동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 되긴 마찬가지다. 내가 비뚤어지지 않은 어른이 되는 건, 아마 조카들에게 모범이 되는 고모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조카들이랑 같이 살 때는 절대로 술 취해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거나, 청소라든지 방 정리를 깨끗이 해놓고 다니고, 욕도 안 하는 등등 아주 엄청 바른 생활을 했었다. 믿거나 말거나.

 

  이 책은 교육 상담학자인 저자가 그동안 연구하고 상담한 경험을 통해,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 지 여러 가지 힌트를 주고 있었다.

 

  첫 번째 파트는 '부모들이여, 지혜롭게 자녀를 키워라'는 제목이다. 총 6장에 걸쳐, 어떤 부모의 모습을 보이면 좋을지 얘기하고 있다. 특히 자녀를 그르치는 부모와 자녀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부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녀를 그르치는 부모의 예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런 상황들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주위에서도 보았고, 나도 조카들에게 비슷한 행동을 한 기억이 났다. 잘한다고 했는데, 안 좋은 예에 해당하는 행동을 몇 번 한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너무 괴롭다. 못난 고모를 둔 조카들아, 미안하다!

 

  두 번째 파트는 '아이야, 너는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거라'는 제목으로, 어떻게 하면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로 키울 것인가에 대해 적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다른 자녀 교육 관련 책에서도 많이 다루었던, 뻔하고 당연한 얘기들로 이루어져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연한 얘기들이 계속해서 책이나 강연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건, 그 당연한 일들이 제대로 행해지고 있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예를 들면,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명목으로 학원에 보낸다거나, 자유롭게 행동하게 시킨다고 아이에게 전혀 간섭을 하지 않는 부모가 더러 있으니까 말이다.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기를 죽이는 게 아니라, 사회성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걸 왜 모르는 걸까? 공부 잘하는 친구를 사귀라고 하지만, 그 공부 잘하는 아이가 왜 자기 아이랑은 친구로 지낼 거라고 생각하는지…….

 

  교육에 대한 부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자신보다 못한 아이에게 자기가 아는 것을 나눌 줄 아는 아이가 자라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면, 그 아이는 남을 이기기 위해 사회의 구조를 경쟁 사회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을 나누기 위해 사회에 헌신하는 진정한 엘리트가 될 것이다 .-p.145'

 

  이 말은 부모나 아이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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