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Ouija Experiment (악령의 게임)(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Peace Arch Trinity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원제 - The Ouija Experiment , 2011

  감독 - 이스라엘 루나

  출연 - 저스틴 암스트롱, 에릭 윈도우, 카슨 언더우드

 

 

 

 

  다섯 명의 친구들이 있다. 그 중의 두 명은 남매로, 동생인 케빈은 덩치가 큰 바람둥이로 최근에는 쉐이라는 여자를 만나고 있으며, 누나인 라넷은 위자보드에 푹 빠진 남자친구 마이클이 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영화 학교 숙제로 영화를 찍어야한다는 브랜든이 있다. 모두 모여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위자보드를 하던 중에 케빈의 여자문제로 어정쩡하게 끝이 난다. 문제는 위자보드의 규칙 중에 끝을 낼 때는 참여한 사람이 다 같이 작별 인사를 해야 하는데, 케빈과 쉐이가 싸우는 바람에 그러지 못한 것이다. 마무리 인사를 못하면 연결 통로가 열린 채로 있게 되어, 귀신이 이 세상으로 넘어온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다섯 명의 친구들에게 조금씩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어린 그레이시와 그녀를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죽은 조셉, 그리고 그레이시의 엄마인 리사는 무슨 말을 하려고 자꾸만 다섯 명 앞에 나타나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걸까? 그리고 친구들을 하나둘씩 죽이는 건 누굴까?

 

  서양판 분신사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대개 초중고 꼬꼬마 어린이들이 주로 하는 게임인데, 여기서는 스무 살이 훨씬 넘은 어른들이 하고 있다. 도대체 할 일이 그렇게 없었나? 여기서부터 한숨이 조금 나왔다. 그러다가 자신이 양다리라는 걸 누가 말했냐고 케빈이 화를 버럭 내며 위자보드를 빼앗아가는 장면에서는 어이가 없었다. 방귀뀐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으니, 저런 돌 아이는 어느 세상에나 있나보다. 그런데 그걸 또 가만히 빼앗기고 인사를 못했다고 걱정하는 세 사람을 보니, 다시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아니 자기들은 손이 없나 발이 없나? 다시 가져온다든지 인사를 하겠다고 말린다거나 하면 되지 않나? 그것도 안 되면 다시 모여서 삼자대면을 하든지. 그래놓고 귀신이 나온다고 수선을 피우는 게 참…….

 

  전반적으로 중고생 꼬꼬마들이 맡으면 딱인 배역을 서른은 되어 보이는 어른들이 하고 있는 분위기라서 한숨만 나왔다. 게다가 왜 저 사람들은 전화로 상대방에게 할 얘기를 셀프 카메라에 대고 하는 있는 건지 모르겠다. 나중에 영상 편지라도 보낼 생각인가? 처음에는 카메라 치우라던 사람들도 나중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카메라를 꼭 챙기는 장면에서는 그냥 웃음만 나왔다. 그제야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유튜브 스타라도 되고 싶은 건지…….

 

  영화는 그냥 그랬다. 보면서 한숨도 나오고, 고개도 절레절레 저으면서 ‘이건 아닌데’라고 중얼거리기도 하고, 다 보고는 ‘좋았어! 욕을 써주겠어’라는 굳은 다짐도 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욕은 안 썼다. 난 친절하니까. 후훗.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