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이디 Q.E.D 25 - 증명종료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원제 - Q.E.D.證明終了

  작가 - 카토우 모토히로 (加藤元浩)

 

 

 

 

  책 표지를 보면 가나가 복근을 드러낸 섹시한 옷을 입고 총을 들고 서 있다. 아무래도 미래 시대의 여전사 복, 그러니까 노출과 공격도는 비례한다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행사 도우미 옷 같기도 하다. 총만 없으면 딱 그렇게 보인다. 그 옆에서 토마는 UFO 속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다.

 

  목차를 보자 표지 그림을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첫 번째 이야기 제목이『우주 대 전쟁』이다. 토마와 가나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있는 탐정 동호회에 얽힌 이야기이다. 명색이 탐정 동호회지만 어이없게 1학년생들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 동호회도 탈퇴하게 되고 부실마저 빼앗겨버린다.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도와 동호회를 부활시키는데 참여하게 된 토마와 가나. 과연 외계인과 UFO 이야기를 만들어낸 이유는 뭘까? 무사히 동호회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 이야기에서도 토마는 몇 수 앞을 내다보는 계략을 선보인다. 물론 좋게 말하면 몇 수 앞을 내다보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가나와 탐정 동호회 삼총사를 미끼로 내던진 것이라 할 수도 있다. 왜 그들을 도왔냐는 가나의 질문에 내놓은 토마의 대답은 걸작이었다. ‘그 세 사람은 단단히 방에 가둬둬야 해요.’ 아, 그런 것이구나. 학교의 평화를 위해서!

 

 

  『Parallel』는 초끈 이론에 평행 차원 이론 같은 여러 가지 이론 설명이 나와서 머리가 아팠다. 그걸 빼고 읽으면 가슴 아픈 연쇄 살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돈과 권력에 맞섰다가 희생당한 연인을 위한 복수극이었다. 수많은 평행 차원 어딘가에 그 사람이 존재하는 차원이 있다면, 그곳에서라도 만나고 싶다는 범인의 절규가 무척 슬펐다. 자기들의 비리를 숨기고 권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을 희생시켰던 피해자를 보면 당해도 싸다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있다고 믿는다는 토마의 말은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실험 결과와 증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사고를 하는 과학도가 하기에는 너무 철학적이니 대사였다.

 

  어쩌면 토마가 MIT를 마치고 평범한 고등학생이 된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과학만으로는 알 수 없는 다른 것을 깨닫기 위해서. 그런데 그 나이에 그런 걸 알았다는 건, 토마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되는데? 헐, 얘는 그냥 머리만 좋은 천재가 아닌가보다. 이성과 감성을 모두 다 갖춘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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