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Criminal
Minds
제작 -마크 고든
출연 - 토마스 깁슨, 조 맨테그나, 페짓 브루스터, 쉐마 무어, 매튜 그레이 구블러, 커스틴 뱅스니스
이번 시즌은 여자 요원들의 수난시대라고 불러도 아깝지 않다. 지난 시즌까지는 하치를 그렇게도 괴롭히더니, 이번 시즌은 프렌티스가 완전 개고생을
한다. 특히 시작하자마자 J.J를 펜타곤에서 스카웃해간다. 가지 않겠다고 완강하게 버티던 J.J였지만 상부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이 눈물로
FBI 본부를 떠나가는 장면이 참 아름답지만 안타까웠다. 그 편에서 그녀는 극강의 미모를 뽐낸다. 뒤를 이어 쉬버 요원이 새로운 미모 담당으로
들어오지만 어딘지 어설펐다.
그리고 프렌티스가 예전에 인터폴에서 잠입수사요원으로 활동했던 과거가 그녀를 위협한다. 그녀가 체포하는데 일조한 아일랜드 테러리스트인 이안 도일이
탈옥하여, 과거 자신을 잡아가둔 사람들을 하나둘씩 죽인다. 급기야 그는 프렌티스에게 만약에 팀원들에게 말한다면 다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한다. 결국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와 맞서기로 하는데…….
초중반까지 여자 요원들이 연달아 바뀌는 바람에 전반적으로 드라마는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그래도 여전히 귀여운 가르시아와 리드, 많이
무뚝뚝해졌지만 생각이 깊은 하치와 로시덕분에 아직까지는 괜찮다.
제일 얄미운 범인은 두 번째 에피소드인 'JJ'에 나오는 놈들일 것이다. 왜 얄밉냐는 이유를 밝히면 엄청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생략하지만,
아오 진짜……. 저딴 것들도 태어났다고 잔치열고 그랬겠지?
다섯 번째 이야기인 'Safe Haven'은 많이 안타까웠다. 지난 시즌 마지막 편과 이번 시즌 첫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범죄자에게서 혼자
살아남은 소녀가 잠깐 등장하는데, 범죄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 한다. 범인은 잡히면 감옥에서 놀고먹는데, 피해자는 그 고통을
고스란히 혼자 감수해야한다. 범죄자의 인권은 알아서 미리 생각해주면서, 피해자의 고통은 몰라주는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 스무번째 이야기인
'Hanley Waters' 역시 사건의 피해자가 어떤 고통을 겪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해서 가해자가 되어버린 슬픈
이야기였다. 그건 첫 번째 얘기인 'The Longest Night'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The Longest Night', 'Safe Haven'과 'Middle Man', 'Reflection of Desire', 'The
Thirteenth Step', 그리고 'The Stranger'는 가족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가족이 화목하지 못하고 아이들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면 어떤 비극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으면 상관없지만, 전혀 아무런 연관도 없는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그 고통을 전가시키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 그 사람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마지막 에피소드인 'Supply and Demand'는 어쩐지 영화 '호스텔 Hostel, 2005'을 보는 기분이었다. 음, 그러고 보니
드라마 'CSI'에서도 세 시리즈가 크로스오버를 해서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 같은 기억도 난다. 그래도 맨 마지막 장면에서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야호!
시즌 전반적으로 팀원들의 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래서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건들을 다수 넣은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