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4 (7 Disc)
에드워드 앨런 버네로 감독, 조 만테나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원제 - Criminal Minds, 2008

  제작 - 마크 고든, 에드워드 앨런 베네로

  출연 - 조 맨테그나, 파젯 브뤼스타, 쉬머 무어, 매튜 그레이 거블러, 에이 제이 쿡, 커스틴 뱅스니스, 토마스 깁슨 등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은 진짜 맞는 말 같다. 지난 시즌 마지막 편에 엄청난 떡밥을 던져놓고 다음 시즌을 애타게 기다리게 하지만, 막상 다음 편을 보면 범인의 정체나 동기가 너무도 허무하게 밝혀지고 잡히는 것도 순식간인 경우가 있다. 이번 4시즌의 1편도 비슷했다. 지난 시즌의 그 강력한 마지막 장면 때문에 엄청 놀랐지만, 정작 범인의 정체나 동기는 그 정도 강력함은 주지 못했다. 좀 허무했다. 마치 쓸데없이 너무 복잡하게 사건을 배배꼬아놓은 것 같았다. 흐음, 혹시 동기나 프로파일만 완성되면 범인을 잡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걸까?

 

  이번 편에서 역시 팀원들은 골고루 어려운 일을 겪는다. 하치는 부상 때문에 고생하고, 프렌티스는 광신도 집단에 잠입했다가 정체가 발각 나는 바람에 엄청 뚜드려 맞는다. 잔인한 놈들, 여자인데도 자비가 없다. 그리고 리드는 어쩌면 자기 아버지가 유괴범일지도 모른다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 괴로워한다. 게다가 ‘Amplification’ 편에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노출되기도 한다. 아아, 저번에 연쇄 살인범에게 잡혀서 정신적인 고문을 당한 것에 이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보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데 재미를 들린 제작진은 마지막 장면에서 역시나…….

 

  전에는 기디언을 노리는 미친놈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하치를 노리는 연쇄 살인마가 나온다. 열여덟 번째 에피소드인 ‘Omnivore'에 등장하는 놈인데, 겨우 잡았지만 유유히 감옥을 탈출한다. 그리고 하치를 농락한다. 나쁜 놈!

 

  그렇다고 해서 팀원들에게 나쁜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외모로는 여신급인 J.J가 아들을 낳고 돌아온다. 팀원들은 마치 자기 친조카를 얻은 것처럼 싱글벙글 이다. 오랜만에 하치가 웃는 모습을 보니 짠하다. 그나저나 아무리 생각해도 J.J와 그 남편으로 나오는 사람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미스 캐스팅같다.

 

  제일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꼽으라면 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처참하게 발린 연쇄 살인마가 나오는 여덟 번째 ‘Masterpiece’. 범인의 외모가 N 포털에 연재되었던 학원물의 이사장을 닮았다. 그리고 X 파일의 부국장님의 광기어린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열한 번째 이야기 ‘Normal’, 소시오패스 의심자의 무표정한 얼굴이 인상적인 스물한 번째 에피소드 ‘A Shade of Gray’. 끝으로 노숙자를 납치해서 온갖 실험 재료로 쓰는 미친놈이 나왔던 마지막 편인 ‘To Hell... And Back’이 있다. 자기 이외의 사람들은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기며, 다른 사람들을 실험실의 쥐로 여긴다. 동물 실험도 금지하는 마당에 인간을 실험하다니……. 그리고 돼지가 무슨 죄야! 이 돼지만도 못한 놈!

 

  계속 봐서 무뎌진 것인지 아니면 요즘 뉴스에 더 자극적인 사건이 많아서인지, 이번 시즌의 범죄행각은 그리 소름이 끼치거나 놀라운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았다. 동기적인 부분을 더 다루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프렌티스의 뱅헤어는 영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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