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배트 1
우라사와 나오키 글.그림, 나가사키 다카시 스토리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제 - BILLY BAT

  작가 - 우라사와 나오키, 나가사키 다카시

 

 

 

 

  영화나 소설, 만화 그리고 애니 분야에는 믿고 보는 작가가 몇 명 있다. 이 만화의 작가인 우라사와 나오키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다.

 

  처음 ‘야와라’와 ‘해피’를 보았을 때, 그림체가 소박하지만 내용이 재미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실 그 두 작품을 연달아 보면서 운동 만화를 주로 그리는 작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화려하고 예쁜 그림체에 푹 빠져있을 때라서, 그냥 그렇다는 느낌으로 남았었다. 그러다 ‘파인애플 아미’와 ‘마스터 키튼’을 보면서는 소박한 그림체라는 생각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렸다. 뭐 이런 엄청나게 멋진 스토리가 있지? 이런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책이 상당히 늦게 나오는 사람이라, ‘몬스터’와 ‘20세기 소년’은 완결나면 보겠다고 마음만 먹고 아직까지 접하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그의 새로운 작품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음, 벌써 14권이나 나왔으니 신작이라고 하기엔 좀 민망하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미국 마블 코믹스에서 ‘빌리 배트’라는 박쥐를 주인공으로 한 탐정 만화를 그리는 케빈 야마가토가 주인공이다. 그런데 우연히 한 경찰이 그의 캐릭터와 똑같은 만화를 일본에서 보았다는 말을 하자,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케빈은 일본의 고문서에 그려진 자신의 박쥐 캐릭터를 보고 놀란다. 설상가상으로 고문서를 보여준 미국 친구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범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한다. 친구의 시체를 철길에 버린 케빈은 박쥐 캐릭의 만화를 그리는 남자를 찾아낸다. 하지만 그 남자는 케빈에게 만화 원고를 주고 홀연히 사라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남자가 그린 만화대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만화 스토리처럼 죽은 일본의 은행장, 케빈을 잡으려하는 비밀 조직, 미국과 소련의 비밀스러운 만남 등등 1권이라 그런지, 온갖 사건사고들이 정신없이 일어난다. 거기에 마지막 장면은 그야말로 입을 떡 벌리게 만든다. 사건의 스케일이 장난 아니게 커질 조짐이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을 교묘하게 조합하는 작가라서,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이번에는 좀 자주 내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