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나이트
마이클 오블로비츠 감독, 루머 윌리스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원제 - The Ganzfeld Haunting , 2014

  감독 - 마이클 오블로윗츠

  출연 - 루머 윌리스, 테일러 콜, 도미닉 퍼셀, 다이아나 카마초

 

 


 

 

  사람의 무의식과 의식, 기억과 진실 사이의 그 무엇을 밝히기 위해 실험을 시작한 네 명의 학생들. 일명 초감각 지각 실험인 ‘간즈펠드 실험’을 시도하는데, 그 와중에 네 사람은 자기도 알지 못했던 욕망과 거짓 같은 추악하나 감정들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는데…….

 

  사람이 극한에 달하면 뇌와 감각이 그 자극을 통해 어떻게 변이를 일으키며,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다룬 영화였다. 인간의 큰 욕구 중의 하나인 성욕에 초점을 맞추어서, 간간이 배우들의 노출신과 간만 보다 끝나는 감질 나는 섹스신도 들어 있다. 결국 인간은, 이성을 마비시키면 본성만 남는다는 걸 확실히 말하고 있었다. 거기에 오감을 벗어난 육감과 초자연적 현상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감각이 극대화하거나 망상과 환상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도 얘기한다.

 

  특히 자유분방하고 자극에 민감한 젊은 사람들을 등장시켜, 약물과 섹스, 환상, 환각, 이성의 마비, 중독 같은 자극 추구, 숨겨왔던 비밀과 거짓 그리고 진실 앞에서 무너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그들이 어리고 미숙했기에 더 쉽게 넘어갔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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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더 이상 좋게 포장할 말이 생각이 안 난다. 나만 당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어떻게든 좋게 미사여구를 늘어놓으려고 했는데, 양심과 내 표현력의 한계로 더 이상은 못 하겠다.

 

  포스터에 ‘당신은 견.딜.수.있.는.가!’라고 적혀있다. 도대체 글자하나마다 점을 찍다니! 예전 인소를 읽을 때, 센 척하거나 강조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걸 본 기억이 난다. 훗, 난 견뎌냈다. 시작하고 오분 만에 이건 똥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고 끝까지 봤으니까. 중간에 나오는 배우들의 노출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이 영화는 숙제 한다는 핑계로 친구네 놀러가서 그 집 부모님이 꼭꼭 숨겨둔 야동을 보던 우리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다만 얘들은 야동을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했으며, 우리는 떡볶이를 먹었지만 얘들은 술과 마약을 했다. 그래서 약에 취해서 헛것을 보고 뻘짓을 하다가 그냥 자기들끼리 싸우고……. (이하 생략)

 

  그러니까 과도한 음주와 약물은 좋지 않다.

 

  아, 이거 교육 영화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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