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성의 소리영어 Plus - 영어를 우리말처럼 선명하게 듣는 가장 확실한 방법
윤재성 지음 / 스토리3.0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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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영어를 우리말처럼 선명하게 듣는 가장 확실한 방법

  저자 - 윤재성

 

 

 

 

  듣기를 통해 영어를 잘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제시한 글이다. 한국의 영어 교육은 주로 문법과 쓰고 읽기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몇 십 년 배워도 말 한마디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영어를 모국어처럼 발음하도록 영어 몰입 교육을 하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상당히 이슈가 되어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고 기억한다. 그 당시, ‘어린쥐’가 유행어였다. 하여간 이 책은, 영어 듣기를 중점적으로 공부해서 사람들의 말문을 터지게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국어와 영어의 차이가 바로, 발음하는 방법에 있다고 말한다. 영어는 단어마다 악센트가 있지만, 국어에는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같은 영어 단어를 발음해도 한국인과 미국인이 차이가 난다고 얘기한다. 그 발음과 악센트의 차이를 알지 못하면, 아무리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해도 회화를 할 수 없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단어를 밋밋하고 평이하게 읽는 사람과 강약을 조절하며 읽는 사람은 확실히 듣기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

 

  저자는 한 문장이라도 원어민이 발음하는 대로 똑같이 따라 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듣고 입으로 말하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덧붙이길, 시중에 나와 있는 듣기 교재는 한국인들의 공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차라리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문장을 듣고 따라하라고 한다. 그런 식으로 학습을 하면, 영어 발음의 강약과 흐름을 익힐 수 있고, 듣기 능력까지 향상된다고 말한다. 하긴 듣기 교재는 잘 들리지만,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긴 하다. 시험 준비를 위해 정확하고 느리게 발음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인가 보다.

 

  그런데 뭐랄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내가 상상했던 것과 조금은 달랐다. 난 어떻게 듣기를 학습하고 어떤 식으로 응용하는지 알고 싶었다. 물론 그런 내용도 들어있었지만, 어쩐지 홍보 같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특히 저자의 영어 학원에서 공부한 사람들의 경험담에서 그런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이건 신문 사이사이에 끼어있던 광고지와 뭐가 다른 걸까? ‘이 제품을 써보니까 이런 점이 좋았고요, 이 상품은 이래서 좋아요.’와 ‘이 저자의 방법으로 학습하니까요 문법 공부 안 해도 1등급 나왔어요. 사람들이 외국에서 살았냐고 물어봐요.’ 별로 차이가 없어 보인다. 신문 사이에 있던 광고지는 한 장이었지만, 이 책은 꽤 두꺼웠다. 그리고 유명 연예인의 성공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역시 광고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부분을 좀 줄이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저자는 시험 삼아 듣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MP3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게 했다. 아직 다 해보지 않아서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시키는 대로 따라하니까 조금은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아직 입 밖으로 따라 말하는 건 많이 부족하다. 중간에 혀가 꼬이는 기분이……. 뭐, 꾸준히 연습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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