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진실
타리크 나쉬드 감독, 니엘 세구라 외 출연 / 아트비젼엔터테인먼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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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Dark Medicine, 2013

  감독 - 타리크 나쉬드

  출연 - 니엘 세구라, 킴 바르가스, 코리 브라운, 러스 킹스턴

 

 

 

 

  이 세상에 악마가 존재한다면, 아니 말을 잘못했다. 인간에게 악마 성을 부여한다면, 과연 어떤 부류의 사람이 악마라고 불릴까?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기 마련이다. 그 사람의 태도나 말 등이 얼마나 교묘하고 계획적인지 생각하지 못하고, 단지 내가 보고 듣는 그 순간 괜찮으면 좋은 사람이라고 여긴다. 거기에 원제를 보면 Medicine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약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제목들을 보면, 어떤 내용일지 추측이 가능하다. 겉으로는 건실한 제약회사가 알고 보면 나쁜 실험을 하고 있다는 설정일 것이다.

 

  그렇다. 영화 내용은 저 추측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다만 내가 상상한 제약회사라기보다는, 거대 다국적 기업 내지는 정부 비밀 조직이 사건에 배후에 있었다. 영화는 시작부터 아예 누가 음모를 꾸미는지 보여준다. 못사는 동네라든지 외떨어진 마을의 학교 같은 시설에 비밀리에 약을 풀어놓아 우생학적 실험을 하는 집단이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일어나, 학교들을 폐쇄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아예 취소한 것이 아니라, 관리자 한두 명을 남겨두고 노숙자들이나 부랑아들을 이용해서 부작용에 대해 연구한다. 그런 중학교 중의 한 곳에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폐교 탐방을 온다. 그들은 온갖 실험으로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식인을 즐기는 실종된 사람들이었다.

 

  잘 모르는 사람이 친근하게 다가오면 경계하고 보자는 교훈을 주는 영화였다. 거기에 술김에 어떤 결정을 내리면 좋지 않다고도 알려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돈과 권력을 가지면 인간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자, 단지 외떨어진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니 은폐할 수 있다고 말하는 책임자의 발언에서는 오싹함마저 느낄 정도였다. 외딴 마을에서 사는 사람은 사람이 아닌가? 다 자신과 같은 인간인데,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그걸 망각하거나 노골적으로 계층을 나누게 되는 모양이다.

 

  학생들을 공격하는 좀비 화된 노숙자들보다, 마을 사람들을 모르모토 취급하는 그들의 태도가 더 기막혔다. 인간에 대한 존중심을 되찾으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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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개뿔. 아, 보다가 지루해서 졸기까지 했다. 이건 뭐 우뢰매가 더 재미있다고 여겨질 영화였다. 특수효과도 세트도 분장도 스토리 진행도 돈 적게 들인 티가 팍팍 났다. 거기에 연기도…….

 

  그나마 영화의 장점이라면 70분 정도 되는 짧은 상영시간이라고 할까? 90분이 넘었다면 분노 게이지가 적정 수위를 넘었을지도 모른다. 아, 내 돈 3500원! 영화 포스터에 ‘잠들고 싶으면 보지마라!’고 적혀있는데, 진짜 그랬다. 중간에 졸아서인지 아니면 돈 아까워서인지 잠을 못 잤다. 어우, 왜 별점 0을 못 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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