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이디 Q.E.D 13 - 증명종료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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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Q.E.D.證明終了

  작가 - 카토우 모토히로 (加藤元浩)

 

 

 

 

  두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재난의 사나이’와 ‘클라인의 탑’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앞선 12권의 우울함을 날려버릴 정도로 밝았는데, 두 번째 이야기는 약간 어두웠다. 왜 두 이야기 다 즐거울 수 없냐고 투덜거렸다. 지난 12권은 너무 우울했단 말이야!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살인이 일어났는데 경쾌하고 즐거울 수는 없을 것이다. 살인 현장에서 웃고 떠들면 그게 제정신일까?

 

  ‘재난의 사나이’에는 전 세계 회사의 90%에 OS를 제공하는 알렌 소프트 회사의 알렌이 등장한다. 그는 너무 돈이 많아 주체할 수 없는, 그래서 언제나 뭔가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직접 만드는, 말 그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다. 유능한 비서 에리가 없었으면 아마 그의 회사는 이미 오래 전에 망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장난과 모험을 좋아한다. 그는 토마에게 자기네 회사로 들어오라는 억지를 부리며 강제로 내기를 건다. 바로 4월 1일 만우절에 자신을 속여보라는 것이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렘브란트의 그림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장물일지도 모르는 그의 작품과 그 소유권에 대한 내용이었다. 유명 화가의 그림을 샀는데, 그게 도둑맞은 작품일지도 모른다면? 하지만 난 그런 사실은 하나도 몰랐다면? 과연 그림의 소유권은 누가 갖게 되는 걸까? 거기에 공해상에서의 법이라든지 선박의 소유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음, 이 작가는 진짜 대단하다. 이 모든 걸 다 알고 이야기를 만든 거잖아?

 

 

  두 번째 이야기 ‘클라인의 탑’은 약간 마음이 아팠다.

 

  ‘클라인의 병 Klein bottle’이라는 것이 있다. 입구와 출구가 하나로 이어진 병으로, 독일 수학자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안이라고 생각했더니 밖인, 물을 부을 수 없는 병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쓸모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존재 자체가 신기한 그런 병이다.

 


  이번 이야기에 나온 탑도 그러했다. 입구에서 출구로 나오기까지 단 한 번도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구경할 수 있는 탑이 있다. 들어오는 길과 나가는 길이 이중 구조로 되어있어 하나의 길로 탑 내부를 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엔 신기한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탑을 세운 사람이 안으로 들어간 후 갑자기 사라졌다가 1년 후 백골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탑을 공개해 마을을 부흥시켜보자는 촌장 일파와 절대 공개하지 않겠다는 소유주 할머니와의 다툼이 일어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탑에서 목매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이상한 것은, 그 전에 그녀를 찾으려고 사람들이 탑을 수색했지만 그 때는 없었다는 점이다. 진짜로 그 탑은 저승으로 통하는 길목인걸까? 아니면 어떤 비밀이?

 

  심술쟁이 같지만 사실은 사람들을 걱정하고 지켜주고 있던 할머니. 속마음을 밝히지 않고 욕이란 욕은 다 들으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관철해나가려고 한다. 그래서 오해가 쌓이는 것이다. 말하지 않으니까. 너무 많은 말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정작 꼭 필요한 말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그래, 말을 하자. 수다가 아닌 꼭 필요한 말을. 말하지 않아도 정을 느끼는 건, 초코파이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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