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e : The Music, Volume 1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미국 드라마 중에 ‘글리 Glee’라는 것이 있다. 한 고등학교의 합창단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일종의 하이틴 드라마이다.

 

  잘 나가는 남자아이들만 모인 미식축구부와 역시 예쁜 여자아이들의 집단인 치어리딩 팀과는 달리, 폐부 직전의 위기에 놓인 합창단이 있다. 이 모임의 아이들은 왕따를 당하고 있다거나 학교에서 별로 눈에 띄지 않는 류였다. 그런데 새로 담당 선생이 오면서, 여러 아이들을 모아 노래를 가르치고 전국 대회에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때문에 드라마에서는 수많은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예전의 히트송이나 최신곡이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 재해석되어 불리고 있다. 거기에 현란한 댄스까지 곁들여지니, 볼거리가 무척 많은 드라마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내 취향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감동적이면서 코믹한 드라마를 예상했었는데, 어쩐지 선생이건 아이들이건 삼각관계에 빠지고, 합창단을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것이 별로였다. 사실 음모를 꾸며서 함정에 빠트리는 것은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조금 맞았지만, 불륜에 가까운 삼각관계에 빠지고 그러는 건 좀…….

 

  그래서 드라마는 1시즌을 조금 보다가 때려치우고, 이후 유튜브에서 공연 영상을 검색해서 찾아보기로 했다. 드라마 내용은 별로지만, 노래는 너무 좋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OST가 나오면 챙기는 편이다.

 

  간혹 가수별로 앨범을 사기도 하지만, 대개 컴필레이션 음반을 더 좋아하는 내 취향도 한몫 거들었다. 이 앨범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Bust Your Windows’와 ‘Hate On Me’이다. 시원하게 쭉쭉 질러대는 목소리가 무척 인상적이다. 특히 ‘Bust Your Windows’는 가사도 꽤나 마음에 들고 말이다.

 

  그리고 새롭게 발견한 노래는 'No Air'이다. 남녀아이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면서 꽤나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다. ‘이런 노래도 있었구나.’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쉽게도 ‘You Keep Me Hangin` On’은 개인적으로는 슈프림스가 부른 게 더 좋은 느낌이었다.

 

  몰랐던 노래도 알게 되고 알던 곡도 다른 분위기로 들으니, 일석이조의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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