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해야 청춘 - 서툴지만 포기하기엔 이른 당신을 향한 독설
김용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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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서툴지만 포기하기엔 이른 당신을 향한 독설

  저자 - 김용태

 

 

 

 

  제목을 보고 한참 고민했다. 야해야 청춘이라니, 도대체 무슨 말일까? 흔히 생각하는 야한 것을 말하는 걸까? 그러면 청춘이 겪는 성 고민? 그런데 '야' 옆에 한자 '野'가 보인다. 여당야당 할 때 야인가? 그러면 정치적인 걸 다루는 걸까? 하지만 표지를 보면 '그렇고 그런 어른이고 싶지 않다'는 말이 적혀있다. 도대체 뭐지? 흐음, 혹시 어른들이 이루어놓은 것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야라는 단어를 쓴 건가?

 

  온갖 상상과 궁금증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니 아하! 저자는 야성을 되찾자는 의미로 야(野)를 썼다. 저자가 보는 이 제도화된 사회는 동물원이었다. 사람들은 회사나 사회가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며 그곳에 안주한, 본래의 성질을 잃어버리고 무능력하게 된 동물이었다. 그 때문에 사회를 비롯한 사람들은 발전이 없고, 꿈을 잃어버리고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런 사회는 발전은커녕 도태되는 길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그 때문에 청년들에게 오래전에 사라진 야성을 되찾으라고 충고한다. 우르르 몰려다니다가 자멸하고 마는 레밍 떼에서 벗어나고, 어른들이 주입시켰던 기존의 관습이나 성공에 대한 말도 잊으라한다. 그는 대신 너무도 빨리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그것을 선도하려면 어떤 자세로 임해야할 지 말해준다. 저자가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은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1장인 '끼. 너는 한 번이라도 청춘이었던 적이 있는가'에서 저자는 놀라운 말을 한다. 바로 부모를 믿지 말라는 것이다. 이건 세상에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는 식의 말은 아니다. 저자는 자식을 소유물로 알고 과잉보호하는 부모와 지나치게 부모에게 의존하는 자식들에 대해 얘기한다. 나이만 먹었지 심리적으로는 유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젊은이들에게 부모에게서 벗어나 스스로 뭔가를 해보라고 충고하고 있다.

 

  2장 '깡. 네 안의 야성을 깨워라'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부딪히고 실패하고 좌절하면서 깨우치고 생각하고 배우는 과정을 겪어보라고 충고한다. 여기서 제일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유리와 거울에 관한 것이었다. 유리는 안과 밖을 소통하게 만들지만, 거울은 자기 자신만 보게 만든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3장 '꾀. 창업하라, 끝없이 실패하라'에서는 미국에서 창업에 성공한 여러 유명인들의 사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안정된 직장 -공무원, 대기업 등등-만 찾는 한국 청년들에게 호통을 치고 있다. 구글이나 애플의 창업자들의 사업 초기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들은 남들이 해놓은 것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 변형시키고 어떻게 하면 다른 분야와 융합을 시킬까 고민을 해서 앞서나갔다고 말한다. 저자는 피카소의 말을 응용하여 이렇게 얘기한다. '좀도둑은 모방하고 큰 도둑은 훔친다.'

 

  4장 '꼴. 도전하는 청춘이 아름답다'에서 저자는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벗어나라고 얘기한다. 특히 '착한 소녀 증후군'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과 재능을 마음껏 뽐내라고 말한다. 청년 시절은 준비하는 시절이니,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고 충고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접했던 여러 사람들이 떠올랐다. 공부에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다른 길을 찾기로 한 아이와 그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던 부모, 반면에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학문의 길을 강요하던 부모, 자식이 뭘 하건 별로 관심이 없고 결과만 중시하던 부모 등등. 과연 그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특히 자식의 성향과 관계없이 자기들의 의지를 밀어붙였던 부모들은 행복해졌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들 밑에서 자라던 아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는지 아니면 무기력하게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도 알고 싶어졌다. 그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면, 조금은 달라진 미래를 꿈꿔볼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나부터 야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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