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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아홉은 묻고 싶은 질문들 - SERI CEO 최고 강사 신상훈이 전하는 직장 처세술
신상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부제 -
SERI CEO 최고 강사 신상훈이 전하는 직장 처세술
저자 - 신상훈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재미있는 저자라고 생각했다. 나름 심각한 질문에 때로는 진지하게 또는 장난스럽지만 가볍지 않게 대답하는 모습이 그런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앞날개에 있는 저자의 약력을 보았더니 23년차 코미디 작가이자 명강사라고 적혀있었다. '역시…….'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책은 질문의 성격에 따라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있다.
PART 1_ 정글 같은 직장에서 악착같이 살아남는 법
PART 2_ 애매한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본격 기술
PART 3_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인생 리셋법
우선 첫 번째 부분은 직장인들이 회사에 다니면서 제일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문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져있다. 예를 들면 마음이 안
맞는 직원과의 관계, 직장 내 성희롱, 회사 왕따, 사내 연애, 나이 많은 부하, 나이 어린 상사 등등이 들어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은 직장이라기보다는 인간관계에 관련된 질문들이 이어진다. 남녀사이의 종교 문제, 보험에 들라하는 친구나 돈을 빌려가 갚지
않는 친구 문제, 나이가 들어 소득격차가 벌어져 열등감이 느껴지는 친구 사이 등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부분은 슬슬 정년이 가까워오는 나이의 직장인들이 회사와 가정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사연을 보여준다. 아, 물론 정년이 채 안된
젊은이들의 얘기도 있긴 하다. 워킹맘의 자기 개발에 관한 고민, 유학과 취업에 관한 문제, 결혼과 자식의 성장에 따른 어려움 등등이 있다.
위에도 적었지만, 저자는 진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재치 있는 대답을 하고 있다. 진지하게 해결해야 될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에 대해 확실히
구분을 하고 있었다. 그건 그만큼 이것저것 다 고려해보고 생각하고 겪어보았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중간 중간에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는데, 여러 가지 일을 많이 경험해본 것 같았다.
초등학교 때 배우는 내용으로 돌의 변화가 있다. 산에서 처음 떨어져 나온 돌은
울퉁불퉁하지만, 바다로 흘러오는 동안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역시 이런저런 일 다 겪어보면 모든 일을 여유 있고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게 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의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책을 찾나보다.
저자는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평소에 사람들을 잘 관찰하고 유머 감각을 잃지 말라고 당부한다. 무조건 나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눈치와 배려가 일을 훨씬 더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한다. 물론 그렇다고 호구로 보이라는 말은 아니다. 자신의 중심을
언제나 확인하고 흔들리지 말 것도 부탁한다.
그것이 앞날개에도 나와 있지만, '멘탈갑'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길이니 말이다. 멘탈갑? 어렵지 않다.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신이 있으면, 누가
옆에서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길을 똑바로 알고 있으면, 헤맬 일이 없을 것이다.
물론 그건 하루아침에 '뿅'하고 나타나는 건 아니다. 그걸 알기 위해서 자기 개발을 해야 하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는 말이 새삼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