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네 박물관 - 예술사의 가장 눈부신 인상주의 그림 상상의집 지식마당 9
조현진 글, 김유진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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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예술사의 가장 눈부신 인상주의 그림

  작가 - 조현진

  그림 - 김유진




  표지를 보면 창이 활짝 열려있고, 그 안에서 고양이를 안은 소녀가 미소를 짓고 있다. 아마 미소가 맞을 것이다. 우는 건 아니니까. 소녀의 옷이나 꽃 그리고 배경이 서양풍이다. 두꺼운 표지를 넘기면, 아까의 소녀 그림이 액자에 넣어져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뜨개질하는 소녀와 실을 갖고 노는 고양이가 그려져 있다.




  앞서 소개한 '고양이네 미술관'과 같은 시리즈이지만, 그린 이와 저자가 다르다. 어쩐지 고양이가 좀 달라졌더니만. 이번 이야기에서는 줄리라는 어린 소녀와 그녀가 기르는 고양이 미미가 등장한다. 줄리는 인상주의 화가와 관련이 깊은 아이다. 마네를 큰아버지로, 역시 화가인 베르트 모리조를 엄마로, 그리고 르느와르를 후견인으로 둔 소녀이다. 그래서 부제가 '예술사의 가장 눈부신 인상주의 그림'인가 보다. 소녀가 살았던 시대가 그 당시니까.


  미미는 빛나는 노란새를 잡고 싶었다. 그래서 줄리 품에서 빠져나온 미미는 새를 따라 다니면서,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닌다. 세잔이 그리던 정물화 배경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기도 하고, 거리를 쏘다니고, 발레 학원에 가서 소녀들을 훔쳐보기도 하고, 배와 기차를 타고 시골로 가기도 한다. 그러다가 길을 잃지만, 개 라에르트의 도움으로 겨우 집에 돌아온다. 책은 그 과정에서 미미가 만난 여러 사람과 본 풍경이 화가들의 그림과 연결이 되어있다.


  고양이가 너무도 푹신푹신 부드럽게 그려져 있어서, 나도 모르게 '귀여워'를 연발하면서 꼭 안아주고 싶을 정도였다. 미술관의 고양이는 아가였다면, 여기의 고양이는 다 큰 녀석이다. 설마 조선에서 프랑스로 오면서 큰 건가? 하지만 종류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그린 사람이 달라졌으니 같은 고양이지만 다르게 그렸을 수도 있고…….




  미미가 쫓던 새의 정체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줄리의 금발위에서 빛나고 있던 노란 새라니……. 혹시 빛의 반짝임이 아닐까? 인상주의 화가들이 빛의 반짝임을 순간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그것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어쩐지 그럴 것 같기도 하다.


  후반부는 화가의 생애와 화풍과 인상주의가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고흐, 드가, 르느아르, 피사로까지. 물론 줄리의 엄마인 베르트 모리조나 큰아버지인 모네가 들어있는 것은 기본이다.


  갑자기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졌다. 미미처럼 발레 동작을 시켜보고 싶다. 얼마나 귀여울까? 어머니,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고양이가 싫다고 하셨지…….

  

  아, 까먹을 뻔 했다. 왜 제목이 박물관인지 모르겠다. 그림밖에 없었는데. 미술관이라고 하면 앞서 소개한 미술관과 겹칠까봐 그런 걸까? 그렇다고 '고양이네 서양 미술관'이라고 하면 운율이 안 맞아서일까? 박물관을 기대했는데, 그림만 있어서 서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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