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라 베껴! 글쓰기 왕 - 글 잘 써야 공부도 잘한다! 베껴 쓰는 워크북 시리즈
명로진 지음, 이우일 그림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부제 - 글 잘 써야 공부도 잘한다!

  저자 - 명로진

  그림 - 이우일




  글짓기라면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게 도망가는 조카를 위해 고른 책이다. 이 책은 글짓기하는 것보다는, 글을 쓴 다음 퇴고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거기에 베껴 쓰기에 관해 다루고 있다.


  남의 글을 베껴 쓰는 것, 그러니까 필사라고 하나? 글짓기를 처음 시작할 때 쓰는 방법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뭘 어떻게 써야할지 아무 것도 모르니까, 잘 쓴 글을 옮겨 적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게 된다고 한다. 글 쓰는 사이트에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유명 문인의 글을 베껴 써보라는 답변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나름 근거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목차를 보니, 어린이용이고 그림이 많지만 만만치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른들도 흔히 실수하기 쉬운 부분들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면 존댓말과 그렇지 않은 말은 섞어 쓰지 않고, 같은 뜻을 나타내는 단어는 반복해서 쓰지 않으며, 주어와 서술어는 서로 어울려야하고, 한 번에 한가지씩만 말을 하며, 접속어를 너무 많이 쓰지 않고 문장을 너무 길게 쓰지 않는다는 사항들을 다루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처음에 소제목에 해당하는, 잘못 쓴 예를 하나 보여준다. 그러면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셋이 어딘지 어색하다고 대화를 나눈다. 그에 따라 문장의 어색한 점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어떻게 고쳐야 한다고 고쳐준다. 그리고 올바르게 고친 글을 보여준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유명 소설의 한 부분을 베껴 쓰는 연습까지 시키고 있다. 소설뿐만이 아니라, 동화나 우화, 설명문 같은 것을 쓰기도 한다. 소제목에 맞는 글을 발췌한 모양이다.


  글씨 쓰는 걸 싫어하는 아이는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르겠다. 한꺼번에 몇 장을 다 학습하는 게 아니라, 한 장씩 나눠서 연습을 시켜도 좋을 것 같다. 안 그러면 팔 아프다고, 글짓기 싫다고 징징댈지도 모른다. 내 조카도 이 부분에서 '헐'하고 놀라기에, 하루에 한 장만 쓰는 거라고 달랬다. 가뜩이나 글짓기와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에게 억지로 다 시켰다가는 역효과가 나기 쉬우니까.




  대충 그림과 글만 읽어보고 베껴 쓰기를 끝까지 해보지 않아서,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글을 쓸 때, 여기에 나온 실수들은 하지 않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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