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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 아웃
그레고리 기라스 감독, 레리 케세이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12월
평점 :
원제 - CENTIPEDE
감독 - 그레고리 기라스
주연 - 레리 케세이, 마가렛 캐쉬, 트래버 머피
‘낚이는 건 아니겠지?’ 영화를 보기 전에 든 생각은 이거였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중간에 든 생각은 ‘나 낚였나?’ 엔딩 크레딧까지 보고 든 생각은 ‘낚였다.’
처음에는 ‘케이브 2’라는 제목에 ‘오!’했었다. ‘케이브’를 그럭저럭 괜찮다는 느낌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검색을 해보니 ‘케이브 아웃’이라는 제목으로 재 출시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왜 제목이 바뀌었을까? 전혀 관련이 없는 영화인데, 수입회사에서 제목을 비슷하게 붙인 게 아닐까? 그런데 거의 모든 포털에 조디 포스터가 출연 배우 명단에 기록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헐! 대박!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이건 뭐지? 마지막까지 조디 포스터의 ‘ㅈ'도 볼 수 없었다. 아, 설마 조지 포스터라는 이름이 뜨는데 조지를 조디로 광고한 걸까?
거기다 원제에서 모든 것을 다 말해주고 있다. Centipede, 그러니까 동굴 탐사를 갔는데 거기서 지네를 만나 죽을 고생을 하는 얘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추측은 맞아떨어졌다.
결혼식 전에 예비 신랑신부는 친구들과 인도에 있는 동굴 탐사를 떠난다. 처음에는 모두 희희낙락 장난도 치고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폭발과 함께 출구가 막혀버린다. 설상가상으로 아주 큰 거대 지네가 나타나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일행은 우왕좌왕하고 서로 싸우고 도망 다니고 비명 지르고 그러다 죽고…….
영화 내내 긴장감은 별로 찾아볼 수 없고, 거의 전형적인 코스대로 사건은 진행된다. 여기서 불이 꺼지겠지 하면 전등이 꺼지고, 뭔가 나타나겠네 하니까 나타나고……. 처음에는 미지의 공격자로 나오지만 이미 제목과 포스터에서 정체가 까발려진 거대 지네 특수 효과는 웃음만 나오고, 삐딱한 시선으로 영화를 보다보니까 배우들 연기도 마음에 안 들고, 자기애인 살리자고 다른 사람 희생시키는 여자의 행동은 으아! 특히 결말 부분은, 그 허접함이란…….
친구 다 죽이고 둘이 살았다고 키스만 하면 장땡이냐, 이것들아! 아, 욕 나온다.
왜 별 0개를 못 주는 거야, 짜증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