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하기로 했다 - 사회 생활에 지친 당신을 위한 선배의 코칭
허은아 지음 / 이지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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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사회생활에 지친 당신을 위한 선배의 코칭

  저자 - 허은아



  예전과 달리 여성의 사회진출 비율이나 학력은 높아졌지만, 그 능력을 적절히 사용하는 회사나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기본적으로 여성은 결혼임신육아가 쓰리 콤보로 이어지기에 회사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거나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그래서 이 책에서는 그런 기본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지 힌트를 주는 거라고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그와 달리, 이 책은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각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매너리즘이나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대한 힌트와 각 직위에 걸맞은 기본적인 행동 지침서였다. 예측이 빗나가긴 했지만, 꽤나 유익했다.


  저자가 여자인지라, 특별히 여성을 중점적인 대상으로 보았다. 그런데 굳이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고 본다. 모든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었다.


  우선 ‘개념 찬 신입사원의 행동 강령’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눈물을 보이거나 애교를 부린다고 세상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여자라는 이유로 포기하지 말고, 여자라는 이유로 배려를 바라지 말고, 자신의 업무를 충분히 숙지하고 회사의 분위기를 익혀 적절한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한 인사의 중요성, 시간 관리 그리고 건강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어릴 적부터 배우는 것이다. 동네 어른들에게 인사하기는 유치원 때부터 배운다. 시간 관리는 중학생이 되면서 시험에 대비하여 시간표 관리를 하는 것으로 익힌다. 건강이야 당연히 관리해야하는 것이고 말이다. 하긴 요즘은 그 당연한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 다시 익혀야할 것이다.


  신입딱지를 뗀 다음 단계, ‘열심히 일한 대리, 변해야 할 때다.’에서는 상사의 유형에 따라 어떤 점에 주목을 해야 하는지, 대외적으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의사 표현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 예로는 ‘no'대신 ’how'를 제시하라고 한다.


  그리고 중간 단계에 접어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과장에게 필요한 것’부분이 나온다. 이 정도 직책이면 어느 정도 나이가 되었다는 가정 하에 저자는 이야기를 진행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엄마’가 되지 말라는 것이었다. 회사에서 직원들을 시시콜콜 챙기지 말라는 것이고, 너무 집안일에 매달리지 말라는 뜻이기도 했다.


  뭐든지 적절한 게 중요하다. 회사에 너무 매달리면 가정에서, 가정에 매달리면 회사에서 불만이 터져 나온다. 여기서 저자는 여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감정적으로 문제에 대처하지 말길 충고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인맥을 쌓아 유지하는 법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그리고 ‘이직, 자충수와 터닝포인트 사이’가 나온다. 요즘은 한 회사에서 뼈를 묻는 일이 별로 없다. 저자는 효과적인 이직을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 지 얘기한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알아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꾸준히 자신을 닦고 연마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덧붙인다.


  다섯 번째로는 ‘팀장의 품격’을 말한다. 현대 사회는 팀제로 운용하는 회사가 많기에, 다양한 부처에서 뽑은 팀원들을 어떻게 통솔해야하는지 설명한다. 사이가 안 좋은 팀원끼리는 어떻게 중재를 하고, 칭찬과 비난을 적절하게 하는 방법과 회의를 주재하는 요령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또한 어떠한 유머가 사람들의 사이를 완화시키고 냉각시키는지도 첨가한다.


  칭찬하는 법, 패션, 비판을 수용하는 법에서 유머까지……. 팀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은 ‘보스의 특별한 포스’이다. 이 부분은 다른 곳에 비해 그리 분량이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한국에는 여자 CEO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책을 다 읽고 생각하니, 결국 어릴 적부터 배운 기본을 제대로 하라 고 말하고 있었다. 또한 여자라는 것을 너무 내세우지 말라고 한다. 그렇다, 회사는 여자가 다니는 곳이 아니라, 목표를 가진 한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곳이다. 그 점을 잊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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