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요, 똥싸개 탐정! - 배탈 똥탈이 났어요 스콜라 우리 몸 학교 1
신순재 지음, 이희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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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배탈 똥탈이 났어요

  작가 - 신순재

  그림 - 이희은



  우리 몸의 생리작용과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 다룬다는 ‘스콜라 우리 몸 학교 시리즈’ 1권이다. 2권은 순환, 3권은 배뇨를 다룬다고 한다. 흥미가 생긴다.


  똥싸개 탐정은 이 세상의 모든 배 아픈 아이들을 위해 존재한다. 여기서 잠깐. 배가 아프다는 건 어른들이 생각하는 사촌이 땅을 사서 아픈 게 아니라, 순수하게 배에 탈이 나서 아픈 것이다. 이 책에서 탐정은 다섯 명의 고민을 들어주고 원인을 알아내 해결책을 제시한다.




  첫 번째 사건 - 된똥꼬 사건.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변비에 관한 것이다. 왜 아이들이 변비에 걸리는지, 소화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변비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두 번째 사건 - 물똥폭탄 사건. 식중독에 걸린 아이 얘기다. 왜 식중독에 걸리는지, 그 예방은 무엇인지 밝힌다.


  세 번째 사건 - 위빵빵 사건. 과식을 한 아이가 탐정을 찾아온다. 위에 대해 알려주고, 과식은 말자고 다짐을 받는다.


  네 번째 사건 - 으웩냠냠 사건. 인간이 아니라 어린 소가 찾아온다. 되새김질을 하자 병에 걸렸다고 오해한 것이다. 여기서는 동물들의 소화 과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려준다.


  다섯 번째 사건 - 마음똥 상처똥 사건. 식중독도 아니고, 변비도 아니고, 과식도 하지 않았는데 배가 아프다며 한 소년이 찾아온다. 탐정은 인간의 마음과 몸은 연결이 되어 있어서,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는 걸 설명해준다.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 무리가 없었고, 소화 작용에 대한 설명 역시 어렵지 않았다. 어려운 과학 용어를 쓰기보다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고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단어로 대체해놓았다. 그렇다고 과학 용어를 마음대로 바꾸지는 않았다. 새로운 단어를 알려준다면서 한자뜻풀이만 해놓는 게 아니라,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을 해주는 것.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서 네 번째 사건의 제목인 ‘으웩냠냠’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뭐가 떠오르겠는가? 으웩은 토하는 것이고, 냠냠은 먹는 것이다. 되새김질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에 으웩냠냠이라는 말이 먼저 나와서, 아이들이 그 뜻이 뭔지 알아차릴 수 있게 배치를 해놓았다.





  또한 그림체가 단순하지만, 꼼꼼하게 그려야할 때는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그려놓았다. 매 사건마다 구성이 다르다는 것도 좋았다. 어떤 사건은 설문지 형식으로, 다른 사건은 만화 구성으로 다양하게 그려서 지루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마음과 몸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루었다는 점이다. 요즘 아이들, 알게 모르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는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같이 읽어서 자녀들의 상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막내 조카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깔깔대면서 읽었다. 그러면서 2권이 언제 나오는지 묻더니, 자기가 기다리는 책이 늘었다며 손가락을 꼽는다. 마법 천자문, 수학 식당, 그램그램 영단어 그리고 이 책까지. 하아……. 조카가 기다리는 책이 늘어날수록, 고모의 지갑은 얇아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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