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이디 Q.E.D 5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원제 - Q.E.D.證明終了

  작가 - 카토우 모토히로 (加藤元浩)



  역시 두 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1화 ‘일그러진 선율’ 그리고 2화 ‘빛의 잔상’이다.


  1화 ‘일그러진 선율’은 스콜다토라(scordatura)라는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된 에피소드였다. 변칙 조율이라는 뜻이란다. 현악기를 연주할 때, 어떤 곡은 조율을 다른 곡들과 달리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번 편에서는 처음부터 살인자가 누구인지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그의 알리바이를 깨트리고 거짓말을 알아차리느냐'가 관건이었다. 토마가 변칙 조율을 해야 하는 곡과 그렇지 않은 곡을 알고 있었기에, 사건 해결이 가능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애매한 사람이 누명을 쓸 뻔 했다.


  이번 편의 살인자는 참으로 자기애가 충만하고 이기주의가 철철 넘쳐흐르는 자였다. 뛰어난 예술을 위해서라면 평범한 사람 하나 정도는 희생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라니……. 그런 마음가짐으로 연주하면 그 곡이 아름답게 들릴 것이라 생각했던 걸까? 작품은 연주자나 그리는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반영된다고 하는데 말이다.


  "위대한 예술이 왜 불멸하냐. 그건 예술에 매료된 사람이 계속 연주하기 때문이야. 목숨을 걸고서 말이야."-p.26

  "우리는 동지야. 시간을 초월해 위대한 예술을 연주하는……. 그 불멸의 대열에 들어가 멋진 힘을 얻으려면 필요한 것이 있어. 그건 바로 희생이야."-p.62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사를 잘도 내뱉는다. 타이핑하는 나만 손가락과 발가락을 펴느라 고생했던 걸까? 그나저나 시체 처리 방법은 참으로 기발했다. 아하, 그렇게 할 수도 있구나!



  2화 ‘빛의 잔상’은 어쩐지 스즈키 코지의 소설 '링'을 떠올리는 작품이었다. 초능력을 가졌다고 소문이 난 어린 소녀 그리고 그것을 입증하려던 교수. 하지만 소설 '링'과 달리, 소녀는 능력자가 아니었고 교수에게 이용당한 것뿐이었다.


  그래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도, 옛 일을 들쑤시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물론 기자라는 직업이 원래 그렇다고 해도, 당사자들에게는 잊고 싶은 과거의 기억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반성하고 속죄하는 삶을 살았으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였던 그녀를 이용하고 거짓을 공표한 것은 교수였는데, 죄는 그녀가 짊어졌다.


  이번 편에서 가나가 습격을 당하자, 토마가 달려든다. 5권까지 본 바로, 가나는 검도가 수준급이고 체력이나 순발력 등등에서 토마를 월등하게 앞선다. 그런데도 토마는 가나가 위험에 빠졌다고 생각하자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었다. 가나는 가나대로 자기보다 약한 토마가 오면 위험에 빠질 거라고 걱정하고, 토마는 또 토마대로 그녀를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아유, 귀여운 것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