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캠프[dts] - [할인행사]
롭 슈미트 감독, 엘리자 더쉬쿠.데스몬드 해링턴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원제 - Wrong Turn, 2006

  감독 - 롭 슈미트

  출연 - 데스몬드 해링턴, 엘리자 두쉬쿠, 엠마누엘 슈리키, 제레미 시스토



  내용은 간단하다. 숲 속에서 길을 잃은 여섯 명의 남녀. 아, 그래서 영어 제목이 그거구나. 한글 제목만 보고는 캠프장에서 죽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역시 어디를 갈 때는 서두르지 말고 지도를 잘 확인해야한다. 그리고 모르는 길에서는 함부로 지레짐작해서 길을 들어서면 큰일이다. 하여간 그들은 길을 잃은 주제에 커플 염장질을 벌이다가, 그곳에 사는 살인마들의 공격을 받아 하나씩 죽어나간다.


  연애 염장질 하지 마라. 그런 짓하는 놈들이 제일 먼저 죽는다. 이건 중요한 공포 영화의 법칙 중의 하나이다. 역시나 여기서도 그런 법칙이 통용된다. 기존 커플이 두 쌍이나 있는데다가 우연히 동행하게 된 남녀마저 눈이 맞으니, 이건 뭐 죽음 예약이다.


  특히 그 산에 살고 있는 가족은 음, 유전적인지 아니면 사고를 당해서인지 모르지만 기형적으로 생겼다. 그래서 여자는 구경도 못하고 모태 솔로로 죽을 지도 모르는데, 그 앞에서 대놓고 연애질이니……. 물론 그렇다고 커플을 죽이는 게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열등감폭발에 상찌질이들이나 그런 짓을 하는 거다.


  배우들은 미국 드라마에서 낯이 익은 사람들이 많았다. ‘덱스터’에서 나온 남자도 있고, ‘돌 하우스’에 나왔던 여자도 있다. 미국 드라마에서 나왔던 사람들은 가만히 보면 호러 영화에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예전에 ‘슈퍼 내추럴’에서 동생으로 나오는 배우도 그랬었는데.


  영화의 가장 압권은 포스터에도 나와 있지만, 입에 도끼가 찍힌 여자가 나오는 부분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도끼 위아래로 몸이 이등분되어 떨어지는 다음 장면이다. 헐, 이런 표현력이라니!


  사람이 죽는 장면도 그냥 다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숨어있는 사람의 눈동자에 비친 영상을 통해, 잡힌 인물이 토막 나는 장면은 ‘오오!’하고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였다.


  문제는 극 초반에 모든 힌트를 다 준다는 것이다. 오프닝이 시작되면서 신문 기사를 보여주는데, 거기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었다. 범인과 그들이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전부 다. 만약에 오프닝 때 딴 짓을 한 사람이라면 ‘얘들 왜 이래?’할 것이고, 그걸 꼼꼼히 다 본 사람이라면 ‘아, 반전이 없어.’라고 한숨을 쉴 것이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


  게다가 내용은 비슷한 류의 다른 영화들, 그러니까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라든지 ‘살인마 가족’ 내지는 ‘힐즈 아이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살인마들이 가족이고 기형이라는 것까지 비슷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포스터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과 공포는 주지 못했다. 2편은 좀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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