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용이 날아 오른다 동물로 읽는 문화이야기 2
강응천 지음, 현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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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강응천

  그림 - 현경

 

 

  세계 각국의 용을 세 가지 문명 중심으로 나누어 얘기한다. 그리고 각 문명의 용에 관한 신화나 이야기, 거기서 파생된 단어의 유래 등에 대해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보여주는 책이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각 지역마다 용의 모습이 다른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내 눈에는 한국용이 제일 잘생겼다.

 

 

  우선, ‘서양에 사는 용 인간의 가장 나쁜 적’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중심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이라크의 용 ‘티아마트’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교의 영향으로 악마의 모습이라 생각되어 배척받던 용까지 다루고 있다. 많은 모험담에서 기사나 영웅의 사냥감이 되어야 했던 용의 슬픈 운명을 보여준다고 할까?

 

  그러면서 마르두크나 성 조지 그리고 지그프리트의 이야기를 곁들였다. 그래서 용이 어떤 존재로 인식되었고, 어떤 상징을 지녔으며 동시에 서양 각국의 다양한 신화까지 다루고 있다.

 

 

 

  ‘인도에 사는 용 나빴다가 좋았다가’에서는 인더스 문명에서 비롯된 용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를 꽁꽁 숨겨두었다가 신에게 혼쭐이 난 용과 회개하고 부처의 제자로 들어간 용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불교에 관한 설명도 약간.

 

 

 

  ‘동양에 사는 용 인간의 가장 좋은 벗’에서는 황하 문명을 주로 다루고 있다. 흔히 용왕님이라 불리는 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비를 다루고 어느 곳에서는 황제가 되어 나라를 다스리기도 한 이로운 용. 심청이를 꽃에 태워 지상으로 돌려보내준 용왕도, 토끼의 간을 드시려고 했던 용왕도 다 용이라고 한다. 물론 거기에 덧붙여, 죽어서 용이 된 문무왕의 이야기도 나온다.

 

  어째서 이집트 문명이 빠졌을까 생각해봤는데, 그 쪽에서 용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없다. 설마 이집트에는 용이 없는 건가? 이건 좀 더 알아봐야겠다.

 

  확연히 다른 세 가지 문명과 그 영향을 받는 나라별로 비교 분석한 책이지만, 역시 어린이 도서답게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거기에 다양한 신화를 들려준다. 서양하면 그리스 로마 신화만 떠오르지만, 이 책에서는 북유럽 신화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고 4대 문명 가운데 가장 덜 알려진 인더스 문명과 인도까지 나오고 말이다.

 

  확실히 요즘 책들은 재미있는 게 많다. 그림도 독창적인 것이 많고, 무엇보다 색감이 참 좋다. 그리고 사진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것이 참 마음에 든다. 왜 내가 어릴 적에는 이런 책들이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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