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의 기술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로리아 베크 지음, 최경인 옮김 / 아주좋은날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원제 - Komplimente

  작가 - 글로리아 베크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참으로 고려해야할 일이 많다.’였다. 뒤이어 ‘그냥 잘했다고 하면 되지, 이것저것 다 감안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반대로 만약에 누군가 나에게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칭찬을 해주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봤다. 내가 뭔가 했는데, 상대방이나 누군가가 평범하고 건조한 어조로 ‘잘했다’고 하기보다, 섬세하고 아주 감정을 담아 ‘넌 아주 소질이 있구나.’라든지 ‘너한테 이 일을 맡기기 잘했다.’ 등등의 말을 건넨다면?

 

  아!

 

  이 책은 총 여덟 개의 장을 통해, 다양한 칭찬의 예와 적절한 표현을 말하고 간략한 조언을 곁들였다. 그중 어떤 것은 하는 입장에서는 닭살이 돋을 정도로 민망하고 쑥스럽기도 하지만, 듣는 입장이라면 무척이나 기분이 좋을 예시들도 있었다.

 

  그리고 장이 끝날 때마다 ‘칭찬도 전략이다’라는 보너스 페이지가 있다.

 

  각 장의 제목만 읽어도, 대략 어떤 조언을 해주는지 알 수 있다.

 

  [1장]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칭찬이 최고의 칭찬이다

  [2장]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3장] 칭찬이라고 다 같은 칭찬이 아니다

  [4장] 특별한 칭찬도 간단한 원칙에서 나온다

  [5장] 뭐든 잘 풀리는 사람의 칭찬법은 따로 있다

  [6장] 최고의 칭찬은 상대가 진심으로 신뢰하는 칭찬이다

  [7장] 상황에 맞는 특별한 칭찬법을 익혀라

  [8장] 문화적 차이를 알아야 칭찬도 잘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 말이 떠오른다.

 

  상대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한마디가 모든 오해를 풀기도 하고, 더 복잡하게 일을 만들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게 칭찬이건 격려건 소소한 일상어이건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에는 다양한 칭찬의 기법이 나와 있다. 어떤 제스처가 더 효과적이며 문장의 어순을 바꾸는 것도 때로는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으며 감정을 드러내거나 은유와 비유 때로는 과장과 반복이 잘 먹힐 수 있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뭐든지 자신이 대화하려는 대상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를 제대로 모르고 무작정 말을 걸었다가는 칭찬도 비꼼으로 들릴 수 있고, 역효과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이 뭔지 알려면, 그 또는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아야 할 수 있다.

 

  결국은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선행 조건으로 충족되어야 적절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문제 해결의 기본은 상대를 얼마나 파악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다.

 

  문득 닭살 돋는 말들이 나오는 이유는, 저자가 외국인이라 한국인의 정서와는 맞지 않아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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