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1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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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I 수사대처럼 거창한 기계나 용어가 나오지도 않고, 홈즈나 포와로처럼 단지 생각하는 것으로 범인을 잡는 것도 아니고, '범인은 이 안에 있다!' 라고 몇 몇 꼬맹이들처럼 잘난 척을 하는 탐정이 나오지는 않는다.

  단지 증거가 될 법한 것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에 빠지거나, 직접 사람들을 찾아가서 수다와 잡담으로 소문을 모으는 탐정 (한나), 미모와 말빨로 사람들을 다루는 조수 (여동생 안드레아), 과묵하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경찰 (빌) 그리고 호기심을 가지고 따라다니는 인물 (노먼)만이 나올 뿐이다.

  그렇지만 읽는 내내 입가엔 미소가 어려 있었다. 개그물은 아니었지만, 사람의 목숨이 달린 추리 소설이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갔다.

  살인이라는 것은 분명히 그리 유쾌하지 않은 설정이지만, 우왕좌왕하는 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는 읽는 사람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가게 뒤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뭔가 새로운 소식을 들을 것이 없을까 내지는 살인의 현장을 보고 싶어서 가게를 꽉 채운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뭐, 덕분에 그녀의 가게는 매상이 올라갔으니 좋은 것이 좋은 건가?

 

  그리고 어떻게든 한나와 노먼을 엮어주려고 애를 쓰는 양 쪽 집안의 극성파 어머니들도 재미있었고 말이다.

   범인이 밝혀지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도 재미있고 생동감있게 나타나 있었다.

 

   그래서 한나와 같이 가면서, '이 여자야 그게 아니잖아!' 라던지 '좋았어! 나이스!' 라는 말이 절로 나왔었다.

 

   그러니까 탐정의 뒤를 따르는 것이 아닌 '같이 간다'는 느낌을 주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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