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The Wretched, 2019

  감독 브렛 피어스드류 T. 피어스

  출연 -폴 하워드파이퍼 쿠르다자라 말러케빈 비글리

 

 

 

 

 

  방학을 맞아 은 아버지 집을 방문한다그런데 아빠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고그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벤은 선착장에서 알바를 하다가 알게 된 말로리와 친하게 지낸다한편 옆집에 사는 부부가 사슴을 잡아 온 날 밤벤은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뭔지 확인하지 못한 그는 옆집 꼬마 딜런에게 수상한 게 보이면 알려달라고 신신당부한다그런데 어느 날요람에서 자는 딜런의 아기 동생에게 수상한 그림자가 다가오더니감쪽같이 사라지고 마는데…….

 

  영화를 보다가 바바 야가숲의 악령 Baba Yaga: Terror of the Dark Forest, 2020’가 떠올랐다자식이 사라졌는데부모는 그런 아이가 있었다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다른 점은그 작품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이 발생하는데 여기는 거의 40분쯤이 되어야 일이 벌어진다그리고 벤이 옆집을 망원경으로 감시하는 장면을 보면서도 역시 비슷한 설정의 다른 작품들이 떠올랐다또 다른 장면은이것까지 말하면 너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으니 패스마지막으로 후반에 깜짝 놀랄 설정을 하나 보여주는데순간적으로 ?’하고 놀랐다다시 앞으로 돌려봐야 하나 고민의 시간을 주기도 했다.

 

  하여간 이 작품의 가장 중심이 되는 설정은서양의 민담인 바꿔치기한 아이 changeling’이다원래는 요정이 예쁜 인간 아이를 데려가고 못생긴 요정 아이를 대신 놓고 간다는 건데여기서는 대신 놓고 가는 건 나무줄기 같은 것이었다그나저나 못생기면 다른 종족에게 버려져도 된다는 거냐이놈의 몹쓸 외모 지상주의 같으니라고그러니까 요정족은 잘생기고 예쁘다는 인간의 편견을 지키기 위해 못생긴 동족을 희생시킨다는 거지그렇다고 인간 아이를 잘 기르는 것도 아니라며제물로 바친다며이건 전적으로 요정족이 잘못한 거다.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벤은 그 이상한 존재가 아이들을 노린다는 사실을 확신한다하지만 이미 그 존재의 마수는 가까운 곳까지 뻗어있었고마을의 아이들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물론 사람들은 그런 아이가 있었다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했고 말이다결국유일하게 아이들을 기억하는 존재가 된 벤이 위협을 받는 건 당연한 흐름이다.

 

  사실 벤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을 모른 척하고 엄마에게로 돌아가도 된다어차피 방학 때만 오는 것이니까하지만 벤은 그러지 않았다옆집 꼬맹이고 친구 동생이니까구하기로 마음먹었다멍청한 아빠는 그런 아들의 마음도 모르고자기 여자친구를 꺼린다고 혼이나 내고어휴…….

 

  그렇게 무섭지도 않고머리 쓸 필요도 없고 그냥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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