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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เด็กใหม่ Girl from Nowhere, 2018
출연 - 치차 아마따야꾼, 찬야 매클로리, 타나웻 시리와타나꾼
어느 학교에 ‘난노’라는 이름의 여학생이 전학을 온다. 겉으로는 조용하고 명문 학교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문제가 많은 곳이었다. 난노는 그중에서 여학생들을 강간하는 교사에게 접근하는데…….
태국 드라마로, 난노라는 수수께끼의 학생이 전학 가는 학교마다 벌이는 사건·사고를 그리고 있다. 문제가 있는 곳에 가서, 문제의 원인이 되는 사람에게 접근한 뒤, 사태를 순조롭게 악화시키면서 문제를 해결해버린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는 문제를 크게 만들어서 파국을 만든다고 해야 할까? 몇몇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난노가 전학을 왔기 때문에 사태가 급변하고 심각해졌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평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첫 번째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그냥 그랬다. 위에서 말했지만, ‘왜 굳이?’라는 생각만 들었기 때문이다. 막말로 그렇게 살다가 죽든지 말든지 진학을 하든지 자퇴를 하든지, 그건 그 아이의 인생인데 왜 끼어들어서 사태를 키우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버려 뒀으면 그냥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도 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확실히 대가를 치르게 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그 전까지는 절망과 고통에 아이들을 내던졌으면서 쟤들은 왜? 물론 전과 같이는 생활하지 못할 것 같긴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금방 까먹을 텐데? 그걸로 충분한 걸까? 잘 모르겠다.
난노의 정체가 무언지 확실하지는 않은데, 두 번째 에피소드를 보면서는 이토 준지의 만화 ‘토미에 富江, 1999’의 주인공 ‘토미에’가 떠올랐다. 물론 사람들을 파멸로 이끄는 건 토미에에 비하면 약하지만 말이다. 난노가 불닭볶음면이라면, 토미에는 마라탕 4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허울 좋은 학교, 그곳의 비밀과 거짓말을 폭로하는 난노.’라는 소개 문장을 보고는, 태국 학교판 ‘원한 해결 사무소 怨み屋本舗, 2000’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게 아니었다. 누군가의 의뢰를 받는 게 아니라, 난노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것 같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없던 원한도 만들어내는…….
아, 사람들이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해하거나 어쩔 줄 몰라하면, 그걸 보고 난노가 아주 큰 소리로 웃는다. 그런데 난 그 웃음소리가 거슬렸다. 별로 안 웃긴 데 억지로 웃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걸 노리고 그렇게 웃는 거였다면, 배우의 연기는 무척이나 훌륭하다.
문득 학창 시절이 추억이 아닌 악몽이 되어버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아이들이 떠오른다. 모두가 다 추억으로 학생 시절을 기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건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부정적인 마음이 튀어나온다. 그럼 그 이유는 왜 일지 고민해본다.
초반은 강력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드라마였다. 2시즌까지 나왔다니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이다. 볼까 말까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