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Marin Ireland - The Dark And The Wicked (더 다크 앤드 더 위키드) (2020)(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Image Entertainment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The Dark and the Wicked, 2020

  감독 브라이언 버티노

  출연 마린 아일랜드마이클 애봇 주니어잰더 버클리린 앤드류스

 

 

 

 

 

  아픈 남편을 간호하며 농장을 돌보던 부인이 있다어느 날노부부를 만나러 먼 곳에서 살던 아들 마이클과 딸 루이스가 찾아온다부인은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왔냐고 자식들에게 화를 내며 돌아가라 말한다하지만 다음날부인은 목을 매 죽은 채 발견된다아들과 딸은 아픈 아버지를 병간호하기로 한다그런데 자꾸만 주위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우연히 찾은 어머니의 일기장에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내용이 적혀있고신부라고 찾아온 이는 악마가 있다는 얘기만 한다둘은 아버지를 병원으로 옮기고 집을 떠나기로 하는데…….

 

  언젠가 다른 영화 리뷰에서도 적었지만악마가 인간 세상에 와서 한다는 짓이 참 허술하다꼬꼬마 초딩 내지 중2병이 한창인 중딩의 몸을 빼앗으려고 한다거나외딴 농장의 가축이나 주인 부부를 괴롭힌다이번 영화처럼 범위를 확장해서 주인의 자식들에게까지 손을 뻗기도 하고 말이다악마가 지옥에서는 못 해본 학창 시절을 즐기거나 농장주가 꿈인 모양이다솔직히 그런 방법으로 인간 세상을 정복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악마의 목표는 당연히 지구 정복이라는 건 내 편견인 걸까?

 

  하여간 이번 작품에서두 남매는 부모 대에서부터 내려온 악마의 유혹아니 악마의 괴롭힘을 겪게 된다추측건대 그 주위 몇 집 주민은 이미 악마에게 넘어간 것 같다그런데 그 과정이 참 잔잔하다너무 시끌벅적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그러면 교황청에서 누군가를 파견할 것이고괜히 그러다가 퇴마 의식이 벌어지면 불리할까 우려했는지무척이나 은밀하고 조용히 악마는 수작을 건다너무 은밀하고 조용해서자칫 잘못하면 보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깜박 졸 수도 있다기껏 해봐야 남매가 지나가는 데 뒤에서 슬쩍 모습을 드러낸다거나이상한 소리를 내서 수면 방해를 한다거나낯선 메시지가 나오는 전화를 걸기도 한다물론 몇몇 충격적인 장면도 있다죽은 엄마가 아이들 앞에 나타난다거나 거의 오늘내일하는 아버지가 갑자기 천장에 붙어있기도 하고……기억에 남는 장면은 초반에 엄마가 채소를 써는 장면이다처음에는 채소만 썰지만 나중에는…….

 

  포털의 영화 소개를 보니 신이 창조한 7일 그 후… 마침내 불신 지옥이 열린다! ’라는 문장이 제일 먼저 나온다두 남매가 도착한 날부터 시작해서 일곱 번째 날에 영화는 끝이 난다이게 6일 동안은 신이 활동하셨으니 남매가 보호를 받았고신이 쉬시는 일곱 번째 날 악마가 활개를 쳤다는 의미일까그런데 그게 불신 지옥과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두 남매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적은 걸까또한영화 포스터를 보면, ‘오지 말라고 했잖아’ 내지는 로튼 토마토 신선도 92%’ 그리고 ‘<유전>보다 무서운 영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나에게 영화 유전 Hereditary, 2018’은 무섭다기보다는 기분이 찜찜하고 약간 불쾌한 작품이었다그러니까 무서움의 기준을 유전으로 하면안 무서울 영화는 없지 않나?

 

  어떤 영화들은 처음 볼 때는 안 무서워도 생각하면 할수록 오싹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그런데 이 작품은 생각해도 그리 무섭지는 않았다왜냐하면악마가 노리는 건 꼬꼬마초딩이거나 외딴집에 사는 가족이니까역시 서양 공포 코드는 동양인인 나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모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